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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10)]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 "디지털 기술로 의료 향상 도모"

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9.30 10:49 ㅣ 수정 : 2022.09.30 11:07

VR·디지털 테라퓨틱스·의료정보 호환 등 기술 적용
네이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계 진출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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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 북클럽CEO'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디지털 기술이 과연 의료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은 지난 29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개최한 '2022 CEO북클럽'에 강연자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로 20년 이상 재직하며 로봇 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나 소장은 지난 2020년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 소장이 의료계에서 IT 분야로 옮기면서 가졌던 고민은 '디지털 기술로 의료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뀐 듯했다.

 

■ 의료인 수련·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기술로 의료 향상

 

나 소장은 디지털 기술이 의료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VR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 소프트웨어 기반 치료) △전주기적 헬스케어 △인터오페라빌리티(interoperability, 의료정보 호환) 등을 꼽았다.

 

VR 기술로는 의료인의 수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과적 수술은 의료인의 숙련도가 중요한데, VR 기술을 통해 수련을 하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고소공포증, 대면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 가상 화면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VR과 관련해 나 소장은 "결론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VR 장비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얼굴에 기기를 착용하는 형태인데, 장비가 무거워 장시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VR 장비를 통해 보이는 시야가 어지럽다는 약점도 있다.

 

그는 "시각적인 기술보다는 청각적인 기술로 개발될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테라퓨틱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신과적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스마트워치를 통해 주기적인 운동이나 명상, 혈당‧혈압의 수치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전주기적 헬스케어는 앞의 두 사례보다 의료에 더 가까운 영역이다. 나 소장은 "기존 헬스케어의 경우 수가가 높지 않은 예방의학보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진단과 치료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면서 "수술한 환자의 예후를 살피거나 질병, 합병증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위한 앱이 많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오페라빌리티의 경우 현재도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보원에서 지난 2월 정부 소유의 4개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심평원이 관리하고 있는 개인의 의료기관 사용내역과 진료비 내역, 처방 내역 등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모아서 볼 수도 있다.

 

나 소장은 "공공의 목적도 있지만, 개인정보가 담긴 만큼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 네이버, 사내 병원서 AI 기술 적용

 

나 소장은 네이버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네이버헬스케어는 연구소와 사내 병원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소는 AI 기술을 이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네이버 사내 병원 운영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의료진이 최적의 진단과 처방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네이버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 질문을 하고 환자가 입력한 결과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했다.

 

또 건강검진 상담을 위해서는 사전에 검진 결과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네이버는 사내 병원에 이 과정을 돕기 위한 페이션트 서머리 솔루션(patient summary solution)을 적용했다. 환자가 검진 결과를 업로드하면 AI가 해당 정보를 분석‧가공한다. 의료진은 이 데이터를 전자의무기록(EMR)에서 확인한다. 연도별 누적 수치를 비교하거나 추적 관리가 필요한 항목을 모아보고, AI가 요약한 종합 소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를 참고해 환자에게 개인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 소장은 네이버헬스케어가 국내 의료계뿐 아니라 네이버 '라인'을 많이 사용하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비영어권 국가 의료계까지 활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솔루션 프로바이더 업체로서의 네이버헬스케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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