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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통신업 이슈 점검] SKT· KT· LGU+, 비(非)통신사업·'넷제로' 가속 페달 밟는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1.04 05:00 ㅣ 수정 : 2023.01.04 05:00

SKT 유영상·KT 구현모·LGU+ 황현식 호(號), 올해도 사업다각화 집중
5G 28㎓ 대역에 신규 사업자 나올까…제4이동통신사 등장 가능성
MWC도 망사용료 주목, 국내 분쟁에도 영향 미칠 듯
실적 성장과 ESG ‘두 마리 토끼’…통신3사 ‘넷제로’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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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짐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구현모 KT 대표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3사는 2022년 한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등 비(非)통신 분야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SKT는 AI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이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를 한단계 발전시켰다. 이에 질세라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콘텐츠 사업에서 역량을 과시했다. LGU+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플랫폼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올해도 비통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SKT는 유영상 대표가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대표까지 겸직해 시너지 집결을 꾀하고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 연임이 사실상 확정돼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전략에 추진력을 얻었다. 임기가 1년 더 남은 황현식 LGU+ 대표도 지난해 발표한 ‘U+3.0’ 전략을 더욱 구체화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5G 중간요금제 다양화, 제4이동통신사 등장 가능성, 망사용료 논쟁 등이 올해에도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제로’(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통신 3사 수장 올해 경영 화두는 ‘안정 속 변화’

 

SKT는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두고 2023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유영상 SKT 대표가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에 따라 SKT와 SKB는 모든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영상 대표는 SKT와 SKB 모든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올해를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자”며 성장형 AI서비스 ‘에이닷(A.)’ 등 신사업 분야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년간 이룬 비약적 발전을 인정 받아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구현모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차기 CEO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코 전략을 확장해 다른 산업과 연계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황현식 LGU+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 이래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고객경험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황 사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황 사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빼어난 고객경험’을 앞세워 미래 성장 전략 ‘U+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34회) ‘빼어남(10회)’ ‘플랫폼 사업(8회)’ 등을 거듭 반복하며 올해 방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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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 [사진=KT]

 

■ AI·콘텐츠·메타버스 등 비(非)통신 사업 경쟁 본격화

 

SKT는 ‘AI 컴퍼니’,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LGU+는 ‘U+3.0’ 전략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SKT는 오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 40조원의 국내 대표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T는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AI에 기반해 혁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AI 서비스 ‘에이닷’은 킬러 서비스를 발굴하고 AI 기술 기업에 투자해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글로벌 진출과 경제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는 구현모 대표 체제에서 지난 3년간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디지코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1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KT 신사업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미디어·콘텐츠 등이 주력이다.

 

올해도 KT는 미디어·콘텐츠 부문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새롭게 론칭한 신생 케이블 채널 ‘ENA’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광고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ENA는 차기 드라마, 예능 등 후속작을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U+는 지난해 9월 ‘4대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2027년 비(非)통신 매출을 전체 40%까지 키우고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LGU+ 전신인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가 ‘1.0’, 이들 3개 업체가 합병한 후 4G·5G 사업을 전개한 시기가 ‘2.0’이다. 이에 비해  4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시기가 '3.0'이다. 

 

4대 플랫폼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이다. 웹3.0은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웹 기술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LGU+는 지난해 7월 구독 플랫폼 ‘유독’을 론칭했으며 10월에는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출범시켰다. 또한 LGU+ 인터넷TV(IPTV) 부가 서비스였던 키즈 콘텐츠 ‘U+아이들나라’를 온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새롭게 꾸몄다.

 

■ 5G 28㎓ 대역 할당취소 후폭풍…제4이동통신사 등장?

 

한편 올해는 지난 30여년간 견고했던 이동통신 3사 체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월 망 투자 의무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KT와 LGU+에 대한 5G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SKT는 턱걸이로 할당 취소를 모면했지만 6개월 이용기간 단축 처분을 받았다.

 

정부가 취소된 2개 대역 중 1개 대역을 새 사업자에게 할당하는 방안을 밝히면서 제4이동통신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2002년 이후 SKT, KT, LGU+ 등 현재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6년 세종모바일, 퀀텀모바일, 케이모바일 등 3사를 대상으로 제4통신사 허가 심사를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이들 3개 업체들이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5G 28㎓ 대역은 기존 3.5㎓ 대역에 비해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통신설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한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에 부침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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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 전문가가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 망사용료 논쟁 안갯 속…MWC 2023에 쏠리는 눈

 

망사용료를 둘러싼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와 국내 인터넷사업자(ISP)간 갈등이 오는 2월 말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망사용료는 유튜브·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가 국내 인터넷사업자(ISP)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비용이다. 국내에는 SK브로드밴드(SKB)와 넷플릭스가 2021년 2월부터 망사용료 관련 분쟁을 벌이며 망사용료 개념이 알려졌다.

 

SKB는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급증해 망 관리 비용이 늘었다며 이에 걸맞는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넷플릭스는 일본에 OCA(오프 커넥트 얼라이언스)를 설치해 트래픽을 크게 절감시켰기 때문에 별도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통신사가 대형 CP에게 망사용료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한 법안이 7건 발의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망사용료 법안에 반대하며  최고화질을 1080p(픽셀)에서 720p로 낮추면서 여론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튜브도 “망사용료 법안은 국내 인터넷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론을 부추겼다. 결국 국내 소비자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망사용료 법안 통과는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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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는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 전략 로드맵을 구축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자사 탄소중립 로드맵을 소개하는 모습.

 

■ 실적 성장과 ESG ‘두 마리 토끼’…통신3사 ‘넷제로’ 움직임 눈길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총 4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하지만 이들 회사 주력 분야인 5G 상용화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증설로 온실가스 간접배출량이 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지난해 넷제로(탄소배출) 관련 목표를 재설정하고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동참했다. 이들은 올해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SKT는 지난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뜻한다.

 

SKT는 2030년까지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20년 대비 47.7% 가량 줄일 계획이다. 같은 기간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22.3% 감축할 방침이다.

 

KT도 지난해 RE100에 가입했다. 이를 계기로 KT는 2025년까지 그룹 내 자원을 활용한 자체 재생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에너지 신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며 RE100 이행 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인증서(REC) 구매 등 외부 자원까지 활용해 재생에너지 대체 40% 목표를 1차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또한 로드맵을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한국형 RE100’(K-RE100) 가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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