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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농심·삼양식품·오뚜기 사외이사 분석…전문가로 구성됐지만 반대표 던진 사람 0명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8.12 04:52 ㅣ 수정 : 2023.08.12 04:52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배구조 리스크 노출 'high' 평가 받아...오뚜기는 지배구조 리스크 '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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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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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사옥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가 발표한 농심·삼양식품·오뚜기 국내 라면 빅3의 ESG 종합등급은 각각 C, B+, C등급이었다. 이들의 지배구조 등급은 D, B, C로 종합등급보다 낮거나 같았다. 

 

이들이 지배구조 등급을 끌어올리고 더 높은 등급의 ESG 종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라면 빅3사는 모두 사외이사를 4명 선임 중 이다. 그러나 여성 사회이사는 1명씩만 선임하고 있어 성별 다양성이 부족하다. 또 이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 참석해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사에서 진행한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사외이사는 단 1명도 없었다. 

 

■ 농심, 사외이사 4인 회계‧법률‧정책‧식품 전문가로 구성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농심은 현재 7명의 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3명은 사내이사, 4명은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로 꼽혔다. 

 

먼저 신병일 이사는 1981년 KPMG 삼정회계법인에 입사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KPMG 삼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을 지냈다. 또한 2015~2018년까지 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회 농심 사외이사를 연임했다. 회계전문가로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감사위원회 활동을 할 것으로 판단돼 선임됐다. 

 

변동걸 이사는 1974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각급법원판사를 지냈다. 이후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및 고문, 2009~2019년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를 지냈고, 2020년부터 법률 사무소 삼인행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농심 사외이사로는 법률전문가로서 이사회운영의 투명성 및 당사 경영활동의 법률적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돼 선임됐다. 

 

여인홍 이사는 2013~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했고, 2016~2018년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지냈다. 여 이사는 정책분야 전문가로서 국정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감사위원회 활동을 할 것으로 판단하여 선발됐다. 

 

김지연 이사는 농심 이사 중 유일한 여성으로 2003~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사, 2009~2012년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현재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노바렉스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식품공학 분야 전문가로서 전문성과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감사위원회 활동을 할 것으로 판단하여 선출됐다. 

 

이들은 지난해 15회에 달하는 이사회에 100% 출석해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농심은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으로 약4200만원을 책정했다.  

 

KCGS는 농심 ESG 리포트에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 쟁점이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ESG 관리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노출 정도의 경우 E 부문에서는 'Low'를 받았지만, S 부문에선 'Medium', G 부문에선 ‘High’를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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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기준원 국내 라면 빅3 평가등급 [표=뉴스투데이]

 

■ 삼양식품, 사내‧사외이사 비율 동일…ESG위원회는 사외이사 1명, 경영진 견제 실질적으로 불가

 

삼양식품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으로 총 8인으로 구성돼 있다. 경영진의 견제 기능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 인원수를 더 높게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양식품은 동일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내 ESG위원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고,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4명으로만 구성돼 있어 경영진 견제가 어렵게 구성돼 있었다. 

 

삼양식품 사외이사 중 절반은 회계‧재무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홍철규 삼양식품 사외이사는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이희수 이사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재무관리 석사, 한양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 예교지성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다. 

 

정무식 이사는 사법연수원 제27기를 수료했으며, 법무법인 세온 대표 변호사를 거쳤다. 현재는 법무법인 공감파트너스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삼양식품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강소엽 이사는 HSG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4명의 사외이사는 지난해 열린 10회의 이사회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삼양식품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4887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KCGS는 삼양식품 ESG 리포트에서 “삼양식품은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 쟁점이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ESG 관리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E, S 부문에서는 리스크 노출정도 'Low'를 받았지만, G 부문에선 ‘High’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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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빅3 사외이사 쟁점 비교 [표=뉴스투데이]

 

■ 오뚜기, 3사 중 가장 많이 이사회 열었지만, 반대 0표 기록

 

오뚜기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회사 내 지원조직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전문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보조하고 있다. 

 

김용대 이사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지난해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조봉현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 자격보유자로 인덕회계법인 회계사이자 2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다년간 회계 및 재무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회사의 내부통제 및 준법경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고, 독립적인 관점에서의 경영 적법성 감독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선임됐다. 

 

성낙송 이사는 2016~2018년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2018~2019년 사법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우법인 회현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성 이사는 다년 간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하면서 축적된 사법행정에 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준법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선발됐다. 

 

오뚜기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선경아 이사는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부교수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현안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이사회 등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돼 선출됐다. 

 

지난해 오뚜기는 라면 3사 중 가장 많은 이사회를 열었다. 횟수로만 35회에 달한다. 그러나 사외이사 4명 모두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어느 누구도 반대표를 내지 않은 것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으로 5400만원을 책정했다. 

 

오뚜기는 KCGS ESG 리포트에서 E, S, G 부문 모두 리스크 노출정도 'Low'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라면 3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에서 사외이사가 안건을 반대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사외이사의 역할인 경영진 견제를 못하고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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