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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돌파 기업을 찾아서(25) 현대차] 출산·육아·임직원 건강까지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8.25 09:33 ㅣ 수정 : 2023.08.25 12:45

전국 각지에 어린이집 구축해 근무 지역 상관없이 육아 혜택 누릴 수 있어
대기업 최초 노사 협력해 저출산/육아지원 TFT 출범
“한국 미래를 위해 저출산 문제에 앞장서 대응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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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은 온 사회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저출산을 독려했다. 그런데 불과 약 반세기 만에 한국 사회는 정반대 현실에 놓였다. 젊은 층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며 출산율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인구절벽’의 기울기가 날로 가팔라지고 있다.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과 일·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다. 그 때문에 저출산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자리매김했고, 실제 기업들에서는 출산·양육 친화 사내문화 조성으로 해법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출산·양육 정책’을 총 30회 시리즈 기획을 통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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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 현대자동차는 국가적 문제로까지 지적되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근로시간 단축 △출산 관련 휴가 등 다양한 출산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 후 육아까지 지원하고자 △육아 근로시간 단축 △육아 휴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꾸준한 육아를 이어가기 위해선 개개인들의 건강 또한 철저히 유지돼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멘탈 케어 및 운동 관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대기업 최초로 노사가 협력해 저출산/육아지원 TFT를 구성했다. 그간 저출산 관련 여러 제도들이 개별적으로 운영돼 왔다면, 이제는 이를 좀 더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지원하고자 이러한 TFT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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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현대차]

 

■ 출산·육아·임직원 건강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복리후생 지원

 

현대차가 운영하고 있는 복리후생 제도는 크게 △출산 부문서 5개 항목 △육아 부문서 4개 항목 △임직원 건강 부문서 2개 항목 등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업무 성격을 고려해 근로자가 스스로 효율적인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IT 기술을 활용해 임직원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도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출산 관련 5개 지원 제도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 전·후 휴가 △유산·사산 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 △주중 출산휴가 지원 등으로 분류 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제도는 배우자 출산 휴가 및 주중 출산휴가 지원 제도다.

 

저출산 문제는 여성 뿐 아니라 배우자인 남성도 같이 짊어져야 하는 문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출산을 마친 여성의 배우자가 현대차 임직원일 경우 출산일로부터 90일 내에 최대 10일 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여성이 현대차 임직원인 경우에는 출산 전·후 90일 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다태아 임신의 경우는 120일 까지 늘어난다. 이러한 유연한 제도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 속한 임직원이라면 남성·여성 구분 없이 출산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

 

육아 관련 4개 제도는 △육아 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수유시간 제공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이 있다. 여러 바람직한 제도 가운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차의 뛰어난 제도는 바로 사내 어린이 집 운영 제도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임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고자 2003년 어린이집을 건설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남양연구소 임직원들의 육아를 위해 2008년 인근에 어린이 집을 개원했다. 

 

또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2013년 인근 염곡동에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현대차 일원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일하든지 육아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육아 관련 제도인 육아 휴직도 병행해 대기업 가운데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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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현대차]

 

현대차의 2023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171명을 기록했으며 여성은 162명을 기록했다. 이어 △2021년 남성 188명, 여성 162명 △지난해 남성 285명, 여성 2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의 스트레스를 면밀히 케어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심리상담센터, 마음챙김 그룹 클래스 등을 운영하면서 자녀 양육 및 심리상담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출산이 진행 된 후 육아가 이어진다고 할지라도 직장생활과 육아가 병행된다는 것은 임직원들의 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한다. 이를 고려해 현대차는 임직원들의 멘탈까지 책임짐으로써 빈틈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 대기업 최초 노사가 함께 저출산/육아지원 TFT 출범

 

현대차의 저출산/육아지원 노사 TFT는 현대차 노사 차원에서 저출산 대책을 모색하고 직원들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종합적인 출산·육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저출산 대책과 육아지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자 노사가 함께하는 TFT를 구성한 것”이라며 “노사가 함께 저출산 TFT를 구성한 것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TFT는 과거 현대차 단체교섭의 한 면인 노조의 요구를 회사가 수용 검토하는 방식이 아닌, 노사가 공동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응 하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한국 미래를 위한 최대 과제인 저출산 문제에 앞장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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