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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화오션, 수주목표 대체할 합리적인 가이던스 내놔야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1.15 16:23 ㅣ 수정 : 2024.01.15 16:23

상선이 기업 핵심매출이라는 점 인지하고 주주들과의 원활한 소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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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지난해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방산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파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연간 상선 수주목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상선은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상업용으로 활용되는 선박이다.

 

투자자들은 조선업체 전망을 알아내기 위해 관련 업체가 연초에 내세우는 가이던스(수주 목표치) 또는 증권업체가 제시한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등을 참고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중순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금액을 135억달러(17조6000억원)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157억4000만달러(20조5000억원) 대비 14% 줄어든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수주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1월말에 목표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도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이 제시한 전망치를 봤을 때 올해 글로벌 선사의 발주는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사는 통상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조선업계 넘버원 자리를 차지해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수주 목표를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조선업황이 쉽지만은 않다고 넌지시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한화오션은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기존 주주 원성을 들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향후 수주목표를 제시하지 않는 불통(不通)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목표에 급급해 저가수주를 하지 않고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려는 한화오션 경영전략은 이해할 만하다. 

 

다만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방산·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한화오션은 총 매출의 80%는 여전히 상선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업구조를 도외시하고 수주목표를 무작정 공개하지 않겠다는 기업 방침은 투자자들의 기업 성장 예측을 원천 차단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한화오션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소통하려면 기존 수주목표를 대체하는 합리적인 새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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