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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한국관광공사, 3월에 가볼만한 5곳 선정…봄 타는 자전거 여행 떠나요!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2.23 08:03 ㅣ 수정 : 2024.02.23 08:03

관광공사, 3월 여행 테마 '봄날의 자전거 여행' 선정…자전거 타기 좋은 여행지 5곳 추천
시흥 그린웨이‧강릉 경포호‧서산 천수만자전거길‧영주 자전거길‧광양 섬진강자전거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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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경북 영주 무섬마을 고택에서 봄바람을 마시며 쉬고 있다. [사진=영주시청]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겨울이 끝자락이다. 한겨울 웅크리며 운동이 부족했던 국민이라면 봄기운에 들뜬 마음을 두 바퀴에 싣고 신나게 달려보자. 겨우내 쌓인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간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를 ‘봄날의 자전거 여행’으로 정하고 △시흥 그린웨이(경기 시흥) △강릉 경포호(강원 강릉)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충남 서산) △영주 자전거길(경북 영주) △광양 섬진강자전거길(전남 광양) 등 총 5곳을 자전거 타기 좋은 여행지로 추천했다.

 

자전거가 없는 국민도 관광지에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으므로 부담 없이 봄바람 살랑이는 당일 여행을 가볼만하다. 공사 관계자는 22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시흥 그린웨이와  영주 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은 현장의 공영 자전거 대여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강릉 경포호는 시간당 5000원 정도 부담 없는 금액으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개인 자전거를 가져가야 한다. 솔솔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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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그린웨이를 달리다보면 조선시대 때 만든 호조벌을 지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물길 따라 자전거 타고 달리는 봄나들이 '시흥 그린웨이'

 

그린웨이는 시흥시를 대표하는 자전거길이다. 경기 시흥시 동서로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호수까지 약 7.5km 거리로,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이 느릿하게 달려도 1시간 이내에 완주할 만하다. 그린웨이 출발점은 갯골생태공원이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갯골생태공원의 대표 볼거리인 흔들전망대와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경기등록문화재)를 둘러보자. 공원 주변으로 바닷물이 뱀처럼 구부러져 흘러드는 사행성 내만 갯골이 있다. 본격적으로 그린웨이를 달리다 보면 관곡지에 닿는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문장가 강희맹이 우리나라 최초로 연(蓮)을 재배한 장소다. 호조벌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바다를 막아 논으로 만든 땅이다. 종착지인 물왕호수의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시흥시공영자전거대여소(월곶역점, 정왕역점)에서 3월~11월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갯골생태공원에서도 공원 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와 다인승 자전거, 수상 자전거 등을 유료로 빌릴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시흥의 문화유산과 신석기인의 생활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오이도로 이동하자. 오이도에 있는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을 운영한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는 전망대와 패총전시관, 선사체험마을 등이 있다. 가까이 있는 빨간등대는 오이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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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 강릉 경포호 둘레길을 자전거로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강릉 경포호…봄 냄새 맡으며 자전거 타고 한 바퀴

 

강원도 강릉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자전거길이 있다. 잔잔한 호수와 든든한 백두대간을 보며 달리는 경포호 둘레길(약 4.3km)이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명승)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평지라 안전하고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다.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각종 조형물 등 인생 사진을 건질 만한 장소도 여럿이다.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시인 묵객이 사랑한 경포대에 올라 고즈넉한 호수를 내려다본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면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로 선정된 강릉 경포호산소길의 경포해변-연곡해변 구간을 달려보자. 연곡해변 인근 자전거도로는 방풍림 사이에 있어, 초록 터널 아래 싱그러운 여행이 가능하다. 경포호는 언제나 개방하고 입장료가 없다. 자전거 대여소는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가까이 모여 있고, 요금은 1시간 기준으로 1인용 자전거 5000원, 2인용·전기 자전거 1만원, 가족용 자전거 3만원이다.

 

경포호 근처에 메타세쿼이아 길로 유명한 경포생태저류지가 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국가민속문화재인 강릉 선교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강릉 선교장은 원형이 잘 보존된 조선 시대 사대부 가옥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국가 보물인 강릉 오죽헌에는 △이이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율곡의 유품을 소장한 어제각 △율곡기념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율곡인성교육관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보기 쉬운 강릉화폐전시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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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에 여행객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직선으로 뻗은 아름다운 광경에 잠시 쉬어갈 만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서산A·B지구방조제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자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으로 이어진다. 완주에 왕복 3~4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코스 전체를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길 중간에 각자 기점과 종점, 반환점 등을 정하고 출발해보자. 천수만자전거길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경쾌한 질주가 가능하다. 드넓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 풍경이 길 따라 펼쳐져, 탁 트인 풍광을 만끽하며 자전거 타기에 좋다. 곳곳에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쉼터가 충분하다는 점도 천수만자전거길의 매력이다.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간월도는 서산9경 가운데 3경으로 꼽히며, 간월암과 어우러진 노을이 유명하다.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자전거대여소가 없는 곳으로 개인 자전거를 지참해야 한다.

 

천수만자전거길 인근에 자리한 서산버드랜드는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에 서식하는 조류 생태계를 살펴보는 공간이다.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에 충청병마절도사영성(충청도 전군을 지휘하던 곳)이 있던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읍성이다. 1500년 가까이 수풀 속에 있다 발견된 ‘백제의 미소’, 국보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꼭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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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자전거와 함께 경북 영주 무섬마을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영주 자전거길…무섬마을로 향하는 봄빛 여정

 

영주 자전거길은 4개 구간으로 다채롭다. 도심에서 물길 따라 무섬마을에 닿는 3·4구간 약 14.5km가 특히 아름답다. 경북 영주시 영주로에 위치한 영주시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도심을 가로지르는 서천 변을 달리면 조선 시대 의국 ‘제민루’와 정도전 생가로 알려진 삼판서고택 등 명소를 만난다. 자전거길 곳곳에 소박한 마을과 나무가 우거진 자전거 전용 덱(deck)이 이어지고, 이따금 강변의 은빛 백사장이 반짝인다. 1시간30분 남짓 지나 국가민속문화재인 무섬마을에 이른다. 부드러운 물길이 감싸 안은 마을에는 350년이 넘은 경북민속문화재 ‘만죽재고택’을 비롯해 전통 가옥 30채가 있다. 마을 구석구석 자전거로 둘러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에 스며든다. 영주시자전거공원은 항상 개방하며, 공원 내 공공자전거대여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용·성인용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을 무료로 빌려준다. 5시 30분까지 이용가능하고 명절 당일은 휴무다.

 

영주 여행에서 부석사를 빼놓을 수 없다. 배흘림기둥으로 건축미를 완성한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능선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자연 속에 정연하게 자리한다. 영주호용마루공원은 용미교‧용두교와 어우러진 호수 풍광에 가슴이 탁 트인다. 일몰 후 조명이 들어오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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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에서 광양까지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관광객이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매화 향 흩날리는 봄날에는 '광양 섬진강자전거길'

 

전북 임실에서 전남 광양까지 섬진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자전거길은 국토종주자전거길 중 자연미를 가장 잘 살린 코스다. 곳곳에 꽃이 피어 봄철 자전거 여행지로도 인기다. 그중 광양 매화마을(광양시 다입면)-배알도수변공원(광양시 태인동) 약 20km 구간은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달리기 좋다. 봄의 전령 매화가 지천인 매화마을, 전망 좋은 수월정,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을 거친다. 매화마을과 광양읍 쪽 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있으니 일부 구간이라도 가볍게 즐겨볼 만하다. 대여소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운영한다. 수·목요일과 주말을 제외한 공휴일은 휴무다.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는 섬진강끝들마을에서도 일반 자전거와 어린이 자전거, 가족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자전거로 섬진강 변을 달린 뒤에는 광양 원도심으로 이동해 문화 예술 탐방을 하자. 도시 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복합 문화 공간 인서리공원이 광양 핫 플레이스로 사랑받는다. 오래된 한옥은 아트숍과 카페‧숙소로 변했고, 버려진 양곡 창고는 갤러리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옛 광양역 부지에 들어선 전남도립미술관과 폐창고를 리모델링한 광양예술창고까지 코스로 엮으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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