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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대한·아시아나·제주·티웨이항공,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눈 돌리는 사연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5.31 05:00 ㅣ 수정 : 2024.05.31 05:00

친환경 추세와 항공업계 회복에 SAF 관심 커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 SAF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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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탈(脫)탄소화가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도입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SAF는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고 현재 항공기 엔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SAF가 기존 항공유 가격에 비해 3~4배 비싸 항공사들이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SAF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외면하는 것도 쉽지 않는 분위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미국 등 북미, 중동, 유럽 전역에서 수요가 급증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항공 부문이 2023년 수익성을 회복해 순이익이 2.6%인 233억 달러(약 30조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이 2.7%로 증가해 257억 달러(약 3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항공업이 다시 도약하면서 탄소 배출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IATA는 "항공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3%를 차지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탈탄소화가 쉽지 않은 산업"이라며 "SAF는 이러한 항공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핵심적 솔루션으로 전 세계 항공 산업이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SAF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47.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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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AF 시장 전망 [사진 =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7.7% 성장해 169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SAF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시작해 2024년과 2025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26년에는 약 40억 달러(약 5조442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회원국에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SAF 사용 비율을 2%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EU는 SAS 비율을 해마다 높여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토대로 SAF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정유사에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며 "이제 SAF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SAF 도입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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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 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SAF) 실증 운항기념식을 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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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SAF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 '맏형' 대한항공이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GS칼텍스로부터 SAF를 공급받아 6회에 걸친 실증 운항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실증 운항을 통해 SAF 실효성을 검증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대한항공은 IATA와 협력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SAF를 사용하지 않고 부담금을 내고 있다.

 

SAF는 리터(ℓ) 당 1.1달러 수준으로 일반 항공유(ℓ당 0.5달러)와 비교해 2.2배 비싸다. 특히 대한항공과 합병 과정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SAF 도입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6년부터 5년간 SAF를 공급받기로 했다.

 

 

■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SAF 도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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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제주항공은 SAF 도입과 관련해 가격 부담은 감수할 수 있지만 현재 운영 기종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대안이라고 설명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SAF가 친환경적이고 여러 국가에서 의무화가 돼 필요성을 통감하지만 이에 따른 공급망과 항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제주항공은 탄소 절감을 위해 연료 효율성이 기존 기재 대비 15% 좋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저감 TF(태스크포스) 운영, 엔진 정기 세척 등을 활용해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탄소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정부의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SAF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노선이 검토되면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는 SAF 의무화가 없는 항공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별도의 부담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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