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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서비스' 출시 지연 거듭…"흥행 실패할 것" 부정적 전망까지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6.27 08:39 ㅣ 수정 : 2024.06.27 08:57

저축보험 비교 서비스 27일 출시…펫보험 서비스는 두 달째 '감감무소식'
삼성 '일반' vs. DB‧현대‧KB‧메리츠 '장기' 이견…당국 '둘 다 허용' 결론
업계 "가격순 줄 세우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 가진 일반보험 유리"
"손해율 책정 난항에 보험료 비싸져…펫보험 수요 적어 흥행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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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저축보험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지지부진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당초 올해 4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손해보험사간 입점 상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2분기를 넘어서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의 이견을 조율해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도록 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날 오전 9시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주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저축보험 비교 서비스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한다. 이들 3개 생보사는 자사 다이렉트 채널과 동일한 가격으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출시된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비교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상품에 플랫폼 요율을 적용해 자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제공하는 가격보다 비싸게 제공했다. 때문에 소비자가 보험비교 플랫폼에서 상품을 비교한 뒤 각 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는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이 흥행하지 못한 이유로 지목된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축보험의 경우 각 사별 다이렉트 채널과 동일한 가격으로 안내되는 만큼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보다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심도가 커진 펫보험 비교 서비스의 경우 당초 4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지연을 거듭해 이르면 7월 중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가 지연된 이유는 입점 상품 구성을 두고 보험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상품 입점을 목표로 준비해왔으나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을 입점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상품 가입 후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인 반면 일반보험은 3년 만기 후 재가입하는 구조여서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일반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가입기간 동안 보험금을 많이 받으면 재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삼성화재는 처음부터 일반보험 입점을 이야기했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에 탑재되는 펫보험 상품 형태를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모두 비교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을 두고 또다시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일반‧장기 상품 표시를 한다고 해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상품 구조상 차이를 알 수 없다"면서 "가격순으로 줄을 세우게 되면 결국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가진 일반보험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불참하기로 했다. 상품 개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 뒤 비교 서비스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펫보험 상품이 각 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아 상품 개정을 통해 보장 내용 등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강화한 뒤 비교 서비스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

 

상품 구성과는 별개로 펫보험 비교 서비스가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수술비가 천차만별인 만큼 손해율 책정이 어려워 보험료가 소비자의 기대보다 비싼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호자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펫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반려동물 병원비를 위한 적금을 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펫보험의 보장 범위, 보험료 등 상품 구성을 소비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손해율 책정이 수월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있어야 비교 서비스도 흥핼할 수 있을텐데, 펫보험의 경우 아직 수요가 크지 않고 상품 자체도 보완돼야 할 점이 많아 단기간 내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동물병원 수가 기준 등 관련 제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비교 플랫폼을 통한 가입이 많지는 않더라도 보험상품 정보를 알려준다는 면에서는 흥행했다"며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아직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데다 상품 자체의 매력이 떨어져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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