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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 동결② 증권가] 주식시장, 관망 영향 제한적…삼성전자 모멘텀 '더 부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7.11 10:28 ㅣ 수정 : 2024.07.11 10:28

한은 금통위, 12회 연속 동결 결정
국내 증시, 타격감 없을 것 전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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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다섯 번째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미국의 불투명한 금리 인하 여부와 환율 급등 우려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간의 관망세가 작용할 뿐 금통위 결과로 인한 타격감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주는 파월 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 발언과 금통위 빅 이벤트 속에 코스피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도 나왔다.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본 재료로 인한 주식시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장 중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단기적 상방이 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금리 결정 자체가 연내 인하를 되돌리거나 국내 인하 횟수를 조정하게 할만한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2월·4월·5월·7월·8월·10월·11월 그리고 올해 1월·2월·4월·5월에 이은 12회 연속 동결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2.4%까지 내려갔으나 물가와 대외 환경, 가계 부채 모두 추세적 안정화는 물론 이전 회의 이후 크게 변한 게 없어 한은은 이번에도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웠을거란 평가다. 

 

정부와 여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했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산 등은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여기서 한은은 한번 더 금리를 묶어두고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1년째 2.0%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이후 9월·11월·12월과 올 2월·3월·5월·6월 7회 연속 금리를 유지시켰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설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하면,  한은이 8월이나 4분기 중 1회 인하하거나 인하 없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조심스레 나온다. 

 

한은은 정책기조 전환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열린 창립 제74주년 기념행사에서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 시 내수 회복세 약화와 연체율 상승 지속 등으로 시장불안을 초래할 수 있지만, 너무 일찍 정책기조를 전환하면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늦고 환율 변동성 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상충관계를 고려한 섬세하고 균형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를 얻는다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하튼,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추세 확인이 필요하고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 약세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미국보다 먼저 움직일 이유가 없고 최근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은 역설적으로 지금의 정책기조를 강화시키는 명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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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주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증권가는 이번 금통위 결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삼성전자의 올 2분기 깜짝 실적 이후 주가 향방과 코스피 2,900선 도달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높은 업종 및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최근 이익 모멘텀이 가장 긍정적인 반도체를 포함해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자동차와 화장품, 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매수가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 

 

미국의 6월 CPI 발표도 주시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만약 CPI가 양호하게 발표된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은 물가 안정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CPI 발표만 잘 소화한다면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정부의 밸류업 세제 지원안에 밸류업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의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밸류업 공시는 총 10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4건, 예고 공시가 6건이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물가 추가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 유효한 가운데 애플 6거래일 연속 상승과 TSMC 실적 호조 호재에 힘입어 인공지능(AI)·반도체주 중심의 삼성전자·애플 밸류체인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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