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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혁명 (44)] 디지털 전환 시대 일자리 양극화…은행원은 IT 직무전환, 키오스크 도입으로 비정규직은 퇴출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03 05:36 ㅣ 수정 : 2024.08.05 08:31

국내 은행들 IT 개발 비용 10년간 3배 증액…IT 직무 채용‧직무 교육 활발
직급별 시험에 IT 분야 추가…여신‧IT 업무 모두 가능한 ‘양손잡이’ 인재 선호
식당 키오스트 도입에 인력 11% 감소…기기 도입 이유 1위는 ‘인건비 절감’
계산원‧서빙원 등 단순 업무는 고용 감소 / 푸드테크 제조업 종사자 고용 증가
고용정보원,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대체 가능한 분야의 직무전환 지원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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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고도화에 따른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이 빈번하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직업 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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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은행원들은 IT 직무 교육을 통해 직무를 전환하고, 식당 사장들은 키오스크를 구매하며 인건비를 절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직무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프리픽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상반된 일자리 풍속도가 눈길을 끈다. 금융권은 기존 직원들의 IT 직무 전환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음식점업은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며 근로자 수를 줄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 이하 고용정보원)은 지난달 31일 비대면·디지털화로 빠르게 산업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과 음식점업을 분석한 보고서 2종을 발간했다.

 

고용정보원은 국내 은행의 IT 관련 개발 비용이 최근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정보통신 분야 개발자 고용과 기존 은행원의 IT 직무 교육‧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원의 직무 성격이 변화하고 있지만 고용 자체가 격감하는 추세는 아니다. 이에 비해 음식점업의 경우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등의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면서 종업원 수가 기존보다 10% 내외로 감소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은행원과 같은 고소득 정규직은 직무전환을 통해 생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에 비정규직 중심인 식당 서비스 직원은 고용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근로자들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 최근 10년간 국내 은행들 영업점수 32% 감소→ 창구 행원 인력, IT 직무로의 전환 박차

 

고용정보원은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DB, 직업훈련 자료 등을 이용해 국내 은행업의 노동시장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은행에서 IT 개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2년 5676개에서 2022년 3878개로 10년간 32%P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IT 관련 개발비용은 2012년 244억에서 2022년 943억 원으로 10년간 699억 원(286.5%)이 증가했다.

 

은행업 고용보험 취득자 중 ‘정보통신 연구개발직‧공학기술직’의 피보험자 수는 지난 2020년 40명에서 2022년 90명으로 2년간 125%P 증가했다. 은행의 재직자 훈련 중 정보통신 분야의 훈련은 2020년 11개에서 2022년 85개로 8배 가량 늘어났다.

 

고용정보원이 은행 근로자를 대상으로 좌담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으로 나타나는 은행의 업무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직급별 시험과목에 IT 디지털 금융 분야가 추가되었으며, 영업점 축소로 유휴인력이 된 창구 인력을 IT 인력으로 전환 배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모두 할 줄 아는 이른바 ‘양손잡이’ 인재를 선호하고 양성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금융업에서 'IT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인력의 디지털·IT 분야 역량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음식점업, 단순 반복 업무‧매뉴얼로 자동화 가능한 직무 인력은 감소 / 푸드테크 종사자‧기계 관리자 인력 증가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음식점업의 노동시장을 분석했다. 최근 음식점에서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서빙로봇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대면 방식의 주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의 음식점 2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용주들이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는 이유로 ‘인건비 절감’이 가장 많았고 ‘정확한 매출정산’과 ‘고객의 대기시간 감소’가 뒤를 이었다.

 

외식산업 실태조사‧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해 디지털 기기 도입에 따른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키오스크와 태블릿 주문기의 도입은 음식점업의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의 고용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감소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은 대부분 임시일용직이었다. 

 

키오스크 도입 시 매장 인력의 11%가 감소했고, 태블릿 주문기를 도입한 매장에서는 7.6%의 인력이 감소한다고 집계됐다. 근무 시간을 살펴보면, 키오스크를 도입한 매장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증가했고, 태블릿 주문기를 도입한 곳은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감소했다.

 

고용정보원이 음식점업 전문가와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노동 대체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노동이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계산원, 서빙원 같은 단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을 하는 직업과 영양사, 중간 관리자와 같이 매뉴얼 구축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중숙련 기능의 직업을 꼽았다. 

 

반면, 푸드테크 제조업에서는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설치·수리·유지 등의 관리 인력이 부족해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대체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다른 업종으로 전직 지원을 유도하며, 고용이 창출될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노동 공급을 확대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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