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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래교육박람회(하)] AIDT 시대의 교육 전문가들, “에듀테크 분야 민간 지원과 교원 연수 강화 시급”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20 09:05 ㅣ 수정 : 2024.08.20 15:49

테크빌교육, 'AI디지털교과서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교사연수회 개최해 전문가들 견해 청취
김수환 교수, "AIDT 시대의 디지털 파도에 대비한 조력자 만들 '교사 역량 강화' 필요"
김경훈 장학사, "에듀테크 진화 속도 너무 빨라, 민간 중심의 하이테크 기술 활용해야"
전혜리 교사,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 가이드라인 제시, 학부모 인식 개선 선행 돼야"
조윤주 교사, “교사의 수업 재구성 역량과 관리자의 문제 해결 능력 강화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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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스마트 학습 환경을 갖추며 미래교실을 구축하는 일이 최근 교육계의 화두가 되었다. 당장 다음해부터 AI디지털교과서가 전국 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학생들은 종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민간 중심의 에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청소년의 진로‧취업 교육도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 노동계에서는 하이테크교육을 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보호 시스템(social protection system)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8일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직접 목격했다. 올해 교육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AI디지털교과서 교사연수회’와 AI를 활용한 진로 체험‧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VIBEOM‧씨팩토리’ 부스, 공교육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프리랜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근로복지공단’ 부스를 각각 방문해 취재하고, 그 내용을 3회에 걸쳐서 보도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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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열린 교사연수회 'AI디지털교과서를 마주하다'에서 총신대 김수환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AI디지터교과서(AIDT)의 도입은 올해 교육계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다. AI디지털교과서의 도입 시기와 실효성, 청소년들의 발달에 미칠 영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연,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이들을 지원하는 대학의 교수, 장학사들은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뉴스투데이>는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개최된 교사연수회 중 하나인 ‘AI디지털교과서를 마주하다’에 참석해 AI코스웨어(courseware)를 활용해 하이테크 교육을 하고 있는 공교육 관계자들의 경험담과 개선 요구 사항 등을 취재했다. AI코스웨어란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코스(course)와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AI 디지털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연수회는 테크빌교육(대표 이형세)이 주최한 행사로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총신대 김수환 교수가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에 따른 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부 행사의 막을 올렸다. 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AI디지털 교과서는 내년에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국어 교과에 처음 적용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과학, 역사, 기술‧가정 등의 과목으로 확대된다”며 “내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교과, 고등학교 공통과목에 적용되는데 현장의 교사들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AIDT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자극했다.

 

2부는 김수환 교수와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김경훈 장학사, 서울염리초 전혜리 교사, 서울이문초 조윤주 교사, 광주중학교 김요섭 교사 등이 참석해 ‘디지털 교육혁신을 준비하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라는 주제로 AI코스웨어를 활용한 교육 사례와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발표에 나선 교사들은 하나같이 AI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과의 실시간 피드백과 의사소통 강화에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했다. 반면, 최신 장비, 와이파이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교사 역량 강화와 학부모 인식 개선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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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김수환 교수가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열린 'AI디지털교과서를 마주하다'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현재 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래의 교육은 사람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시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언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총신대 김수환 교수, "디지털리터러시 교육과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으로 AI시대 교육 불평등 해소 필요"

 

1부 행사를 진행한 총신대 김수환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 경험과 세계의 교육 연구 기관이 발표한 최신 교육 자료 등을 기반으로 AIDT 시대의 교사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김 교수는 “15년간 초등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력까지 포함해 교육업에 20년을 매진했다”며 “교육대학에서 컴퓨터 교육을 전공했는데, 공교육을 통한 교육 정상화에 관심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자녀를 키우면서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이론만으로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디지털 교과서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고 토로해 방청객으로 참석한 현직 교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 교수는 “현재 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훈련과 탐색을 통해 배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래의 교육은 사람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시대에 첨단 기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능력과 윤리 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영국 왕립협회 미래교육보고서에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의 교사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래교육은 ICT(기술), 디지털리터러시(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컴퓨터 사이언스(컴퓨터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를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맞춤 교육은 ‘학생’과 ‘교사’, ‘수업’ 3가지 요소에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학생은 지식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변해야 하고, 교사는 지식 전달자에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습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수업은 강의 중심에서 토론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교과서의 도입에 대해서는 “수업중에 첫사랑 얘기를 해주면 교실은 조용해진다. 정말 재미있는 일, 밥도 안 먹고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거나 보고서를 쓸 때도 조용한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유의미한 작업을 할 수 있다면 학생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I교과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데 대한 우려도 표출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현상이긴 한데, 가용한 자원과 예산에 비해 교사에게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교원이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이 부족하다. AI교과서 도입 전에 교사의 업무량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고, 충분한 연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AI 교육을 모두에게 똑같이 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된다. AI 기술이 (모든 학생에게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하지 않아서) 교육을 저해하거나 (약자를) 희생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교사의 전문성은 강의와 평가에서 나온다. 평가를 AI에 맡기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AIDT 시대에 교사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교사들은 AI를 활용해서 어떤 교육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른다”며 “컴퓨터가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보다는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하며, 교사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AI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AI를 위한 정책을 알아야 하고, 이들을 활용하는 데는 윤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너머에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유네스코(UNESCO)가 제시하는 새로운 교사상 세 가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교사라는 직업은 ‘협력적 직업(cllaborative profession)’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과 지식의 관계를 통해 전문성을 향상하고, 교사의 자율성을 높이며 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기술, 환경이 바꾸지 않는다. 교육은 사람이 바꾼다”면서 “교사는 인류학자가 되어야 한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의 삶에 들어가야 하며 아이들이 디지털의 파도에 휩쓸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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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의 교사연수회 'AI디지털교과서를 마주하다'에서 서울특별시 김경훈 장학사(사진 왼쪽), 서울염리초 전혜리 교사(가운데), 서울이문초 조윤수 교사(오른쪽)가 ‘디지털 교육혁신을 준비하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주제로 교육 현장의 AI코스웨어 적용 사례와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서울염리초 전혜리 교사, "AI코스웨어 수업 이후 모둠 중심의 수학 문제 풀이 활동 활발…1대 1 실시간 피드백 등 평가 활용에 ‘으뜸’ "

 

서울염리초 전혜리 교사는 ‘디지털‧AI 수학과 수업 적용 사례’를 주제로 AI코스웨어가 초등학교 수학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고, 수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전 교사는 “에듀테크를 통해 학생별로 다른 문항을 제공하고, 학생의 강점과 단점에 따른 교육이 가능해졌다”면서 “기존의 교과서는 ‘다음 식을 간단히 하시오’라는 지시에 단순히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지만, 실험 교과서는 ‘편리하고 쉽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보자’라는 지시에 학생의 생각과 모둠의 생각을 모아서 합동으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에 더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쉽고 편리한 UI‧UX 구성과 접근성 보장을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학습 설계가 가능했고, 맞춤형 학습 지원을 통해 학생 주도의 수업이 가능했다”고 경험을 말했다.

 

이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면 학생의 화면을 교사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학생에게 링크를 전송할 수도 있고, 학생의 화면을 캡처하고 저장할 수도 있다”며 교실에서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여줬다.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기능에 대해서는 “기존의 수학익힘책 대신 AI코스웨어를 활용한 형성평가 실시, 연습장 기능사용, 즉각적인 정오답 확인, 학생 풀이 과정의 확인 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교사의 고유 영역인 평가 기능이 획기적이었다. 수학 본시 학습 후 차시별 형성평가를 볼 수 있는데, 형성평가 결과에 따른 AI 맞춤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개인 수준에 맞는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 가능했다”고 했다.

 

전 교사는 AI 학습을 하며 개선된 부분에 대해서는 “연습장 기능이 없어서 연습장 기능을 추가했고, 연습장에 기록하는 내용을 교사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해당 문제를 풀지 않고 다른 페이지로 나가면 ‘이탈’ 표시가 나타나서 실시간 학습 관리도 용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교사는 “AI 코스웨어가 제공하는 학생 개인별 학습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차시별 보고서(우리반 평균 점수, 성적 분포도, 난이도별 정답률)와 성취도가 부족한 학생에 대한 학습데이터 세부 분석(풀이시간, 정오답), 개별 피드백 제공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하이테크 기술을 적용한 수학과 수업 플랫폼으로는 ‘알지오매스 키즈’, ‘EBS MATH 게임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 코스웨어 수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는 “교실에 무선 네트워크가 모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 학급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교사 대상 연수 등에서도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물리적인 환경 구축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어 전 교사는 “AI 디지털 교과서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학부모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올해 1학기 학부모 의견 중간 평가에서 ‘디지털 교과서 등 지나친 디지털화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다수 접수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을 위한 행정 업무 간소화가 필요하다. 동료 교사를 위해 디벗 사용 안내문, 구글 계정 활성화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행정 업무를 줄이고, AI 코스웨어 사용법을 알리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디벗은 교육용 태블릿 PC를 가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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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들이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해 현장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AI코스웨어를 활용한 체험 중심의 수업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서울이문초 조윤주 교사, AI코스웨어 활용한 ‘영어 명함 제작 프로젝트’, ‘웹툰 만들기 프로젝트’ 등 체험 중심 수업 방법 소개

 

조윤주 이문초 교사는 초등학교 영어과에서 AI 코스웨어가 사용되고 있는 현황과 개선되어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조 교사는 “영어 수업은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맞춤형 영어 교육을 하고 있는데, 챗GPT를 활용한 스피킹 연습, 영어 문법 검사기를 사용한 모둠 활동 수업 등을 알차게 구성해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영어 AI 활용 수업 사례로 조 교사는 ‘영어 명함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명함 제작 프로그램인 Canva를 활용해 명함 만들기 수업을 하는데, 교사는 순회 지도를 하며 수준별 1대 1 피드백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AI 코스웨어 활용 사례로 ‘영어 웹툰 만들기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조 교사는 “AI코스웨어인 ‘원아워’를 사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AI 발음평가를 통해 정확성, 유창성, 완성도, 억양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AI가 보조교사의 역할을 해서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웹툰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구글 문서로 웹툰 스토리 보드 제작을 한다. 혼자 작업하지 않고, 팀원들이 모여 대사를 만든다. 이때 교사의 피드백은 필수”라고 말하면서 “AI 웹툰 서비스 ‘투닝’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경우 이미지 템플릿이 있기 때문에 말 풍선에 대사만 넣어주면 된다”며 AI 웹툰 제작 플랫폼의 편리한 기능을 설명했다.

 

이어 “웹툰을 만들고 나면 결과물을 공유한다. 결과물을 보고 동료 친구들이 AI 코스웨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오타나 잘못된 표현 등을 수정해준다”고 덧붙였다.

 

조 교사는 영어과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로는 ‘하이터치(high touch)’를 언급했다. 그는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영어과 수업은 아이들과 함께 협동 학습을 할 기회를 늘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교사가 아이들과 나누는 정의 깊이가 수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교실에서 사용할만한 다른 무료 AI 코스웨어도 소개했다. EBS 영어말하기 연습 플랫폼 ‘에이아이 펭톡’, 영어 문법 검사기 '워드바이드(wordvice)'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코스웨어로 소개됐다.

 

AI 코스웨어를 활용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사는 “AIDT가 시작되기 전에 기기와 환경의 준비를 끝내야 한다. 영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모두 활용하는 과목이다”며 “내년까지 모든 학급에 기기가 들어온다. 여기에 예산을 더해서 헤드셋 등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사는 “대시보드 파악 후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교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교사의 수업 재구성 역량 강화는 필수”라고 말하면서 “교사 연수 필요가 필요하다. 관리자가 수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연수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듀테크 생태계 조정과 관리가 필요하다. 교사 네트워크를 통해서 양질의 에듀테크를 선정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에듀테크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한 교재, 시수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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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김경훈 장학사가 지난 8일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날 김 장학사는 "에듀테크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민간 기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분야에 도움을 줘서 공교육 발전과 상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 김경훈 장학사, “디지털 배지 활용한 AI‧디지털 연수 이력 관리와 교사‧학부모 연수 자료 보급에도 박차”

 

김경훈 장학사는 ‘디지털기반 교육 생태계’에 대한 주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진행중인 사업들을 설명했다.

 

김 장학사는 “에듀테크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교실 환경에서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제때 공급하기 힘들다”며 “민간의 에듀테크 기술을 서울시 공공기관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에듀테크 충전소를 통해 공공이 할 수 없는 민간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학사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의 기관들이 연수의 위계와 역할을 나눠서 디지털 교육 혁신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교사의 역량 강화가 중요한데, 디지털 배지를 활용해 AI‧디지털 연수 이력 관리를 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연수 자료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연수 자료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2024년 AI디지털 기반 교육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AI‧디지털 교육으로 모두가 빛나는 학교'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AI‧디지털 기반 교육 활성화', 'AI‧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원의 AI‧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에서 20개 추진 과제를 달성한다.

 

김 장학사는 “다음해부터 전체 학교에 순차적으로 태블릿PC '디벗'을 보급하며 네트워크 안정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며 “AI윤리교육 자료를 개발해 교원 연수에 활용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자료를 지원하며. 학교 스마트기기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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