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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PC CEO 북클럽] 임지순 울산대 교수 “한국 노벨상 수상 위해 창의성·인내심 키워야”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8.29 15:35 ㅣ 수정 : 2024.08.29 16:30

2024 KPC CEO 북클럽 강연 진행
고체물리학 분야 세계적 석학 꼽혀
한국 과학 노벨상 수상자 배출 없어
“상상력, 끈기 기르면 노벨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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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순 울산대 반도체학과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29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에서 ‘우리 노벨과학상 언제 가능할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 과학기술계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창의성과 인내심을 더 키워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최근 태동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 분야를 주도해 나가는 것도 우리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임지순 울산대 반도체학과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29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 강연에서 “한국 과학기술자들이 가진 자괴감은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왜 아직 나오지 못 하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대 물리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물리학 석사·박사를 취득한 임 교수는 고체물리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한국 물리학자 최초로 미국 과학학술원(NAS) 종신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 디테크 챌린지 위원, 환경부 연구개발(R&D) 혁신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 선정평가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 교수는 이날 ‘우리 노벨과학상 언제 가능할까?’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세계 과학계 노벨상 수상 사례와 수상자들의 특징, 필요조건 등에 대해 소개했다.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세계 권위의 상으로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강연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577회에 걸친 노벨상 시상에서 전 세계 889명이 수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1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영국 137명, 독일 115명 등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한국의 경우 2000년 비(非)과학 분야인 평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게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임 교수는 한국도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창의성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별로 다른 문화·사회적 분위기, 국력 및 정책, 민간 차원의 홍보·교류도 노벨상 수상을 위한 노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아직 아무도 이루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외롭지만 꾸준히 몰두해 나가는 도전·개척 정신이 있어야 하고, 폭넓은 교양과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또 국가가 정책을 세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하게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변국인 일본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을 25개 받은 데 대해 임 교수는 “한국은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즉석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하는 건 일본보다 우수한 것 같은데,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해결될 때까지 이렇게 붙잡고 늘어지는 건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기 자신이 세운 어떤 목표를 어떻게 해서든지 이뤄내려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한국은 노벨상 생리의학 분야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자들이 제일 많다”며 “확률적인 면에서 보면 생리의학 또는 화학 분야에서 빠른 시일 안에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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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순 울산대 반도체학과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29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에서 ‘우리 노벨과학상 언제 가능할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끝으로 임 교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언급하면서 한국 과학계에서도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챗GPT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10대 미래 혁신 기술을 뽑은 2019년 이후 5년이 지났다”며 “이제 양자 컴퓨터나 챗GPT 등 새로운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그런 분야에서도 우리도 (노벨상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고 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PC가 개최하는 ‘CEO 북클럽’은 회원들로부터 꼭 듣고 싶은 주제를 추천 받아 선정해 실시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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