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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추석 낀 9월에 '지속가능한 여행'을 떠나보자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07 07:49 ㅣ 수정 : 2024.09.07 07:49

한국관광공사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 5곳 선정
건축 재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여행지에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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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junk)’를 예술로 승화시킨 정크아트 작품이 가득하다. 폐교 운동장에 전시된 로봇이 마치 살아 움직일듯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가위 보름달이 꿈틀거리는 9월이다. 고향에 내려가면 새롭게 단장한 옛 건물이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늦여름 가득했던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역사의 장소에서 재생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기쁨은 얼마나 클까.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공간의 재활용’을 테마로 9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달의 추천 여행지는 ‘부천아트벙커B39(경기 부천)’, ‘평창무이예술관(강원 평창)’, ‘상상력 놀이터’,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충북 충주)’, ‘거창근대의료박물관(경남 거창)’, ‘광주 전일빌딩245(광주 동구)’ 등 5곳이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9월, 가족과 오순도순 모여 새로이 주목받는 그곳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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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벙커B39는 '삼정동 소각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3층 전시실에서는 부천아트벙커B39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의 중심지가 되다 ‘부천아트벙커B39’

 

부천아트벙커B39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원래는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지난 1995년 문을 연 이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을 거치며 꾸준히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0년에 폐쇄됐다. 폐쇄된 소각장은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018년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은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와 친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와 공연 등이 열린다. 부천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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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평창무이예술관'에서 산골 학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산골 학교라서 더 낭만적인 ‘평창무이예술관’

 

지난 1999년 폐교한 강원 평창군 무이초등학교가 조각가 오상욱, 서양화가 정연서, 서예가 이천섭 등의 예술가를 만나 2001년 평창무이예술관(이하 무이예술관)으로 변신했다. 기존 학교 틀을 그대로 살린 채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무이예술관을 꾸린 작가들의 전시와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2층 규모 갤러리 카페도 갖췄는데 예술관 전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자 봉평 감자 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무이예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실내 전시관은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수요일은 휴관이나 공휴일, 성수기, 평창효석문화제 기간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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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오대호아프팩토리에 가면 우리나라 정크아트를 이끌고 있는 오대호 작가의 살아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상상력 놀이터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

 

충북 충주의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junk)’를 예술로 승화시킨 정크아트 작품이 자그마한 폐교를 가득 채운 공간이다. 이곳에 생기를 불어넣은 건 우리나라 정크아트 1세대 오대호 작가다. 철과 플라스틱, 나무 등 버려진 재료에 기계공학적 기술과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켰다. 움직이는 요소를 넣은 키네틱아트(kinetic art)도 선보여 작품을 만져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트바이크를 타고 드넓은 운동장을 마음껏 누릴 수도 있다. 

 

조선 시대 후기 대표 하항(하천 연안에 발달된 항구)이었던 충주 목계나루 근처에는 담배창고였던 공간이 코치빌더라는 카페로 변신했다. ‘코치빌더(Coach builder)’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독창적인 신차를 만드는 것을 뜻하는데, 이곳에 전시된 올드카와 클래식카 역시 주인장의 취향을 반영, 개성적으로 복원하기도 했다.

 

벽면과 천장에는 차 계기반, 변속기, 휠 등 차량의 부품을 세심하게 분해해 실내장식 소품으로 활용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현대자동차 1세대 그랜저와 기아 콩코드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반가운 모델도 만날 수 있다. 코치빌더는 빵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 충주에서 나는 밤과 고구마 등으로 빵을 개발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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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지난 1954년 지어진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 부지에 지어졌다. 이 박물관은 당시 처치실의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 ‘거창근대의료박물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지닌 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지난 1954년에 지어진 옛 자생의원으로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이다. 2006년 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설립자 故 성수현 원장의 유족들이 시설을 기부하고 거창군청이 부지를 매입했다. 2013년에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받은 후 2016년에 거창근대의료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의료전시관이 된 병원동은 당시의 처치실, 수술실, X선실 등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생김새가 낯선 옛 수술기구들과 의료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의사가 거주했던 주택동에는 그 시절에 사용했던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요즘 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특색 있는 근대의료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흥미진진한 근대의료의 역사를 듣는 이야기의 공간이자 역사와 치유를 경험하는 이색적인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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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 전일빌딩245'를 방문하면 총탄 흔적 등 5·18민주화운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 ‘광주 전일빌딩245’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이 건물을 향해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이 확인됐다.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과수 결론 이후 이곳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10층과 지하 1층 중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을 목격한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왜곡의 역사, 진실의 역사 등을 주제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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