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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12)] 데이터사이언스 강조한 하경자 교수, "삼성전자도 RE100 선언했지만 관련 데이터베이스 부족해"

모도원 기자 입력 : 2022.10.28 06:06 ㅣ 수정 : 2022.10.28 06:06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본질적인 위기는 생태계 붕괴와 식량위기
지구온도 3도만 올라가도 육상 생물 20%, 해상 생물 32% 소멸
한국은 제조업 비중 높아 탄소중립에 불리한 환경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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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가 ‘기후변화와 기후 위기:극한 기후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가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에서 ‘기후변화와 기후 위기:극한 기후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재 하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물리 기후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 기후변화는 생태 시스템의 변화를 야기하고 식량 위기로 이어져

 

하 교수는 기후변화의 정확한 영향을 정량적 분석을 통해 설명했다.

 

하 교수는 “우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기후 위기의 인식이다. 만약 파키스탄에서 홍수가 났다면 그것은 지구의 위기는 아니다. 지구는 그동안 굳건히 다 견뎌왔다”라며 “다만 위기라는 말은 에코 시스템, 쉽게 말해 우리의 생태계가 변하는 위기다. 그리고 그 위기의 형태는 식량 위기로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왜 우리가 기후 변화를 자신의 문제로 여겨야 하냐는 질문을 던지면 기후변화는 인위적 요인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이를 방증한다”라며 “인구가 증가하면서 함께 상승하는 에너지나 교통들이 이산화탄소를 만들냈고 이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증가시켰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지구의 위기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식생의 위기를 통해서 또는 생태 시스템의 위기를 통해서 인간의 위기로 연결될 것이다”라며 “인간은 암을 정복하고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했지만, 기후위기를 피하지 못한다면 인간 생존은 불투명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주장했다. 

 

하경자 교수는 지구의 탄소 흡수 생태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 교수는 “만약 지구 온도가 3도 올라갈 경우 육상 생물은 20%가 없어진다. 그리고 1.5~2도가 올라가면 4%가 없어지는데 3도를 기점으로 변화가 심하게 온다”라며 “해상생물의 경우 피해는 더 심각하게 온다. 3도가 올라가면 해상생물의 32%가 없어진다. 해상생물이 없어지면 먹이사슬이 붕괴되며 당연히 인간에도 문제가 온다”라고 말했다.

 

■ 한국은 제조업 비중 높아 탄소 중립 여건 좋지 않아

 

하경자 교수는 “한국의 탄소 중립 여건은 좋지 않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제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라며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한국의 상황과 열악한 여건을 설명했다.

 

하 교수는 “종국적으로는 배터리 형태로 재생에너지나 신에너지를 사용할텐데 과연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비중이 너무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탄소배출 정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제조업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지만, 그 다음으로 철강, 시멘트, 정류 사업 비중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제일 높은 것도 문제다”라며 “이런 비중을 30년도 안남은 짧은 시간 안에 전부 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차선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마 공업적 기술을 적용해 탄소 중립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 교수는 지구 탄소 흡수량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지구 시스템의 미래 탄소 흡수량 예측값은 기후 모형 선택 및 연구 방법론에 따라 매우 큰 편차를 보인다. 

 

지구 시스템 모형은 육상 및 해양 탄소 흡수량이 미래 기후변화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일부 모형은 2030년경 육상 탄소 흡수량이 급감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 탄소 흡수량의 경우 미래 증가량은 모형에 따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지구의 탄소 흡수량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인류가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감축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하 교수는 “(육상 식물의)탄소 흡수율이 얼마나 늘어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해양도 마찬가지지만 육상은 편차가 더 심하다. 결국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 "기업들에게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자료를 만들어주는 데 도움 줄 것"

 

하경자 교수는 탄소중립을 돕는 기업들의 경제 산업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저탄소·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등 연관기술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CUS(이산화탄소 포집)와 같은 탄소중립 연관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 측면을 고려해 소비자의 행동변화를 이끌만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세금을 강화하고 에너지 절약 행동 그룹에 보상을 주는 식이다.

 

하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도 RE100을 하겠다 선언했고 아마 다른 기업들도 같은 방향으로 갈 텐데, 사실 기업이 부족한 것은 데이터 베이스다.  ”예컨대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얼마나 되고 이게 온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니까 그 굴뚝의 수증기를 어떻게 줄여야 한다라는 접근을 해야한다“면서 데이터베이스가 이산화탄소감축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만약 기업들이 데이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데이터를 제공해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자료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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