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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하이트진로, 환경·사회 A로 올랐지만 지배구조 C등급이 발목 잡아..."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필요"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1.20 20:57 ㅣ 수정 : 2024.01.20 20:57

하이트진로, 지배구조 등급 2년 동안 연거푸 하락해 C등급 기록
박문덕 회장, 박태영 사장 등 CEO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대법원 판결 주목
환경은 B에서 A로, 사회는 B+에서 A로 각각 상승...종합등급은 B등급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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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진=하이트진로 / 그래픽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 사장)는 지배구조(G)개선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등급 평가에서 하이트진로는 2023년 지배구조 C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22년 B 등급에서 한 단계 하향됐다. 지난 2021년 지배구조 등급은 B+였으니, 연속 2년째 지배구조 등급하락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하이트진로의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하락한 요인이 무엇인지에 질문을 받고 "개별 기업 등급과 관련된 정보는 언론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KCGS가 ESG포털에 공개한 '하이트진로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ESG리스크는 환경(E)과 사회(S)의 경우 '낮음(Low)'으로 돼있다. 반면에 지배구조(G)는 '높음(High)'이다. 보고서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쟁점이 발생한 경우 이슈의 중대성을 측정하여 ESG등급을 산출한다"면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쟁점이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ESG관리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하이트진로는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그리고 다시 C로 하락한 것은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지배구조 이슈가 2년 동안 발생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데 하이트진로그룹 최대주주인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게 기소돼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또 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해 5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진행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 사장과 검찰은 상고를 결정해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와 관련된 공정거래법 위반 리스크를 해소하고,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는 지배구조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환경과 사회 부문 등급은 상승했다. 환경은 2022년 B에서 2023년 두 단계 오른 A를 받았다. 사회는 2022년 B+에서 2023년 A로 상승했다. 덕분에 지배구조 등급이 C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등급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B를 유지했다. 

 

김인규(62)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주주와 이사회, 경영진 등 회사 운영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지배구조의 꾸준한 역량 증대가 필요하다"며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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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표=서민지 기자]

 

 

■ 지배구조=거버넌스 역량 증대를 위한 ESG이사회 구성...하이트진로 관계자, "지배구조의 윤리적 운영 위해 적극 노력할 것" 강조

 

하이트진로는 '지배구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신설한 ESG위원회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리경영을 내부적으로 점검하면서도 국내 100년 기업으로서 식음료 시장을 이끄는 선도주자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이사회는 총원 5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첫 여성 이사를 선임해, 유리 천장의 한계를 깼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등 총 3개이며, 11번의 이사회 개최 운영 중 2020년 안건 수 25건에서 2022년 31건까지 늘려 다양한 사회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5명 이사 전원은 동 기간 평균 출석률을 100%를 기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ESG이사회는 2022년 8월 하이트진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설됐다. ESG경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ESG이사회는 ESG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경영 활동 이행성을 검토하고 ESG 관련 중대 리스크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이 밖에도 하이트진로 재무팀은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상 주요 사안에 대한 법률과 재무, 회계, 홍보 등 각종 대내외 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ESG이사회와 별개로 ESG팀도 사내에서 활동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지배 구조를 윤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 사회=스타트업 투자, 지속가능한 농업과 탄소중립 사업에 집중...환경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두 겨냥

 

하이트진로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전략적인 스타트업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푸드테크'와 '라이프테크'를 투자 비전으로 두고있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탄소중립 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2022년 12월 '자연기반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163개 중 5개 기업을 선정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해외사업본부와 7개 해외법인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해외 유통사를 연결한 바 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상생 협력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팜과 패션·뷰티, 식음료 등 소비자 서비스에 투자하면서도 식품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탄소중립 관련 분야에 특화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일반기업 최초로 TIPS(팁스,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TIPS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하이트진로는 TIPS 운영사로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자기업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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