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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대한-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이어 LCC도 '통합' 열풍 후끈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6.26 05:00 ㅣ 수정 : 2024.06.26 10:03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되면 세계 7위권 항공사 '우뚝'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따른 '메가 LCC' 탄생 눈앞
제주항공·티웨이항공, 국제 노선 확대와 경쟁력 확보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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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도 최근 '통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두 항공사 자회사인 LCC 3곳도 통합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LCC 시장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3사가 통합되면 제주항공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향후 3사의 통합과정 등을 숨죽이고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메가 캐리어' 탄생 초읽기

 

조원태 대한항공(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4년여 동안 고심해온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세계 7위권에 속하는 '메가 캐리어(Mega Carrier: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통합 항공사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에 힘입어 고객에게 더 많은 항공노선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 유럽집행위원회(EC)가 합병 승인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이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미국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戰)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등이 뛰어들어 3파전을 벌인 결과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EU가 요구한 추가 조건 가운데 하나인 ‘유럽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 진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 진입 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차례대로 진출하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EU가 최종 승인을 위해 내세운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돼 이제 미국 경쟁당국 승인만 남겨놨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13개국 승인을 이미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U 결정에 미국 경쟁당국도 승인을 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 캐리어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36년간 이어온 국내 항공업계 양강 체제가 막을 내린다"며 "대한항공은 세계 7위권의 메가 캐리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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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항공기  [자료=항공정보포털시스템, 그래픽= 뉴스투데이 편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LCC 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으로 두 항공사 산하 LCC도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기존 LCC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 계열 LCC는 진에어가,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메가 LCC'가 탄생한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합치면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기존 LCC 1위 제주항공 매출액(1조6993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3사 합병 과정이 순항할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합병 과정에서 주주 설득 작업과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른 재무 부담,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에어부산 분리 매각 요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합병으로 부채 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3개사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돼 재무구조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증가하고 에어서울도 현금창출력을 회복했다"며 "이는 영업이익과 이자 수익 등 내부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3개사 합병으로 메가 LCC가 등장하면 국내 항공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메가 LCC 등장에 따른 대응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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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 =뉴스투데이 편집]

 

LCC 시장 변화에 따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국제노선 확대와 경쟁력 확보로 대형 LCC 등장에 맞설 태세다. 

 

제주항공은 기존 운용 리스 방식에서 항공기 직접 구매 방식으로 바꿔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항공노선을 개척하고 그동안 운항을 멈췄던 기존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국제 노선 확대와 항공기 현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 주 4회 △무안~장자제 노선 주 4회,  4월 26일부터 △제주~시안 노선 주 2회 4월 27일부터 △무안~옌지 노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신규 도입한 B737-8 기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터미털을 확장해 국제선 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으로 획득한 유럽 노선에 집중한다.

 

티웨이항공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수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매출 증가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는 통합 LCC,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빅3'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며 "국내 LCC는 그동안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왔지만 빅3 체제로 개편되면 장거리 노선 등에 따라 운항이 세분화되고 출혈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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