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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장사 ESG평가] SK텔레콤, 높아진 '기준' 뚫고 3연속 A등급…유영상의 ESG 2.0 전략 통했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1.13 05:36 ㅣ 수정 : 2023.01.14 08:09

젊은 CEO 유영상 대표의 'ESG 2.0',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연결돼
KCGS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기준점을 높인 G부문에서도 A등급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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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1040개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연 4회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경영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KCGS의 등급을 기초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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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편집=이화연 기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부동의 1위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ESG 분야에서도 우등생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환경(E) 과 G(지배구조)부문 기준이 깐깐해져 정보통신(IT) 업체들이 고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취임한 유영상(53) SK텔레콤 대표가 지난해 초 주주총회에서 ‘ESG 2.0’ 시대를 선언하고 친환경 성장 전략을 수립·이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강력한 ESG정책에 더해 이동통신·정보통신기술(ICT) 등 업의 본질을 살린 구체적인 계획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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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ESG평가 조정 내용 [자료=한국ESG기준원 / 그래픽=뉴스투데이]

 

■ IT업종 약점 환경(E) 부문= A에서 A+로 한 등급 올라

 

SK텔레콤(이하 SKT)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년도 KCGS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환경이 A에서 A+로 올랐고 사회와 지배구조는 동일하게 A를 유지했다. SKT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평가에서도 종합 A를 획득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종합 A등급으로 동일하지만 질적으로는 ESG경영의 고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KCGS가 2022년에 평가 '허들'을 높였기 때문이다. 2022년에 환경부문이 A+로 한 등급 상승했다. 또 KCGS가 2022년 지배구조 부문 평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상당수 상장사가 지배구조 부문 등급하락을 겪어야 했다. SKT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유지한 것은 실질적으로는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젊은 최고경영자(CEO)인 유영상 대표의 'ESG 2.0' 선언이 말로만 그친 게 아니라 실천으로 연결됨으로써 비재무적 지표인 ESG경영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용량 증가는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IT업종은 ESG 평가 중 환경(E) 부문에서 취약체로 여겨져 왔다.

 

SKT의 경우 2021년 5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 사회, 고객, 정보보안 등 ESG 전반을 모니터링해왔다. ESG위원회는 SKT가 특히 강점을 보이는 환경 관련 주요 안건에 대해 검토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 중 하나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등 본업과 연계한 ‘ESG 2.0’를 추진하며 경쟁사 대비 앞선 대응을 보이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ESG 2.0을 선포하면서 “본업과 연계된 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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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각 부문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환경의 경우 ‘3대 그린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대 전략은 △그린 오퍼레이션(전력 사용량 25% 감축) △그린 에너지(재생에너지 100% 적용) △그린 포레스트(잔여 온실가스 배출분 상쇄)로 구분된다.

 

이와 관련해 SKT는 2020년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목표를 뜻한다.

 

그린 오퍼레이션은 그린 ICT 기술을 토대로 2050년까지 예상 전력의 25%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SKT는 저효율 장비와 노후 인프라를 교체하고 3G·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해 업그레이드 하는 싱글랜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린 에너지는 RE100 이행을 위한 전사 차원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이다. SKT는 한국전력공사와 2021년 44.6GWh, 2022년 120.1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하고 RE100 이행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그린 포레스트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과 연관이 있다. SKT는 이를 위해 온실가스 잔여 배출량을 산림을 통해 흡수할 예정이다. 현재 SKT는 식생 복구·조림·목제품 이용 등을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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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회적 가치 기여 비전 [자료=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 사회(S)부문= SK그룹 경영철학 뿌리…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창출

 

SKT는 SK그룹 경영철학인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기반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DBL(더블 바텀 라인)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T는 매출의 10%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SKT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뉴스룸에 2021년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SKT는 당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9334억원, 환경성과 1082억원, 사회성과 5156억원을 창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6,6%, 2.8%, 31.3%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고용의 경우 임금 인상으로 전년 대비 고용 실적이 11.6% 증가했다. 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구성원의 3.1%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장애인 의무 고용률도 달성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말배당금이 소폭 상승하며 배당 실적도 0.3% 늘었다. 또한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한 ICT 기술 기반 제품서비스를 지속 발굴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동통신사로서 재난문자 고도화, 통신재난 이동통신 로밍망과 지진감지 세이프넷을 구축하는 등 사회 안전망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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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배구조 체계도 [사진=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 평가기준 강화된 G(지배구조) 부문=2021년 5월 '이사회 중심 경영' 추진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G 확립

 

SKT는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2018년 2월 제정한 '지배구조 헌장'을 기반으로 책임 경영에 힘써왔다.

 

구체적으로 SKT는 2021년 5월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회사 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보상규모를 결정한다. 동시에 경영계획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승인·평가하는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를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5대 위원회(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감사위원회)로 개편했다.

 

SKT 이사회는 지배구조 신뢰도 제고와 이사회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활동 내역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받는다. 평가는 매년 1회 이사회 전원이 이사회 및 위원회의 구성, 역할, 책임 등에 대해 정량 평가와 영역별 의견 서술 방식으로 시행한다. 평가 결과는 선진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활용된다.

 

SKT는 또한 회사의 성과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배당', 지속적인 성장에 기반한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을 제고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전자 투표제를 도입하고 정기 주주총회를 타사 주주총회가 잦은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피해 개최하는 등 주주권 행사의 편리성을 확보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ESG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SK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ESG 모범기업이 되도록 ESG 경영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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