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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돌파 기업을 찾아서(30) 한국마사회] 생애주기별 맞춤형 출산·육아 지원제도 눈에 띄어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9.13 08:18 ㅣ 수정 : 2023.09.13 08:18

생애주기별 지원제도 통해 가정과 직장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 구축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녀돌봄 휴가 등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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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은 온 사회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저출산을 독려했다. 그런데 불과 약 반세기 만에 한국 사회는 정반대 현실에 놓였다. 젊은 층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며 출산율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인구절벽’의 기울기가 날로 가팔라지고 있다.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과 일·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다. 그 때문에 저출산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자리매김했고, 실제 기업들에서는 출산·양육 친화 사내문화 조성으로 해법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출산·양육 정책’을 총 30회 시리즈 기획을 통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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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복지제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복지제도의 내면을 살펴보면 성별에 맞게 또 생애주기별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생애주기별로는 '임신준비기',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로 나눴다.

 

'임신준비기'에는 남자 직원의 경우 난임치료휴가(1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자 직원의 경우 난임치료휴가(시술별 최대 4일), 난임휴직(질병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임신기'에는 남녀 직원 모두에게 맘스 패키지라는 임신 축하선물을 증정하고 CEO 축하 메시지도 발송한다. 여자 직원들에게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해한 근로환경(민원업무·폭언 등)으로부터 임신근로자 보호, 업무분장 조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태아검진을 할 수 있는 '산전검진 휴가'도 주수별로 1~4주당 1일씩 시행하고 있다. 소속 부서장들에게 임신직원의 휴일·야간근로 지시 금지 등 교육 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태아 사망 시에는 남자 직원에게 '배우자 유·사산휴가(1~3일)'를, 여자 직원에게는 '유·사산휴가(5~90일)'를 실시하고 있다. '출산기'에는 남자 직원에게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여자 직원에게 '출산전후 휴가 90일(다태아 120일)'을 부여한다.

 

'육아기'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최대 4년) 또는 육아휴직(최대 3년)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자녀돌봄휴가(유급) 연 2일(두 자녀 이상 연 3일)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돌봄휴가(무급) 연 10일(정부에서 지정한 경우 연 20일) 제도도 사용 가능하다.

 

마사회는 회사내부적으로도 취업규칙을 통해서 임신 중·산후 여성 직원들을 확실히 보호해주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시간 및 휴일에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임신 중인 여성 직원에게 시간외근로 금지, 직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시켜줘야 한다.

 

또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라도 1일에 2시간, 1주에 6시간, 1년에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로를 시키지 못한다.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만 8세 이후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 신청이 가능하다.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는 통산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것을 말하며 1주에 15~35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복무·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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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 경기도 과천시 본사에 연령대별 '두 곳'의 어린이집 운영..."직원들 만족도 높아"

 

한국마사회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과천시에 두 곳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만2세~만5세' 영유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마사회 아리솔 어린이집', '만0세~만1세'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마사회 새솔 어린이집' 두 곳이다.

 

'아리솔 어린이집'은 2010년 10월에 개원해 85명을 정원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재원 아동은 32명이다. 아리솔 어린이집은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어린이집 평가제도에서 2018년 'A'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아 좋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 중에 지난해에는 4.4점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4.7점을 기록하며 향상된 점수를 기록했다.

 

'새솔 어린이집'은 2016년 12월에 개원해 30명을 정원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재원 아동은 17명이다. 새솔 어린이집은 한국보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어린이집 평가제도에서 2018년에는 'A'등급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B'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기준 지난해 4.6점에서 올해 4.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아리솔 어린이집을 비롯해 새솔 어린이집까지 시설적인 면이나 교육 프로그램 면에서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회사 직원으로서 근무시간 동안 안심하고 맡기고 근무에 임해도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직원 복지뿐만 아니라 일반 지역 주민들을 통해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국마사회 26개 지사에서 운영하는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했다. 모집규모는 1만3000명이다. 문화센터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운동 강좌와 노래교실, 각종 교양 및 취미강좌가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인기강좌인 투어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과천에 위치한 서울경마공원 내 장제소, 동물병원, 말 먹이주기 체험, 경마체험 등 자녀와 함께 즐기는 '서울경마공원 투어' 강좌가 있다. 또 커피바리스타, 정리수납과 같은 자격증 관련 강좌를 수료한 후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강료를 4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담당자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정부의 저출산 극복 대책에 일조하기 위해 다(多)자녀 할인을 신설했다"며 "2자녀 이상(막내 나이 만 18세 이하) 회원은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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