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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성공한 사람도 뉴진스와 아이브를 구별할 줄 알아야"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11.17 00:56 ㅣ 수정 : 2023.11.17 08:55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히 음악평론가 수준, 오바마 대통령의 플레이리스트는 젊은이들이 공유, 클린턴은 뮤지션"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직급이 높을수록 음악을 많이 알아. 우리나라는 회사 입사하면 그때부터 음악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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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CEO북클럽'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의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을 주제로 CEO북클럽을 개최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오랜시간 멋진 유행가 365', '우리 대중 음악의 큰 별들' 등 음악 도서는 물론 '팝, 경제를 노래하다', '국가가 위기다'등 팝을 경제, 사회, 역사와 접목한 수많은 도서를 저술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임 평론가는 이날 "지금 신인가수들이 저를 대개 무서워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제 직업이 존재한다"며 "신인가수는 저 같은 사람이 없어도 된다. 평가 안해도 예술가들은 자기 일만 하면 된다. 작사, 작곡가, 연주자, 가수 자기 본연에 충실하면 잘 하는 거고 저 같은 사람 필요 없다. 저는 이것을 나중에 알았다. 젊었을 때 알았으면 더 겸손했을텐데, 저 사람들이 없으면 직업이 안되는 거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강연장에 와서 '과연 이분들이 음악을 듣고 있나? 이 생각부터 했다"며 "저는 78학번이고 고등학교를 여의도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 여의도고등학교에 처음으로 가서 생각한 게 '아 이렇게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7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삶이라는 게 먹고 사는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지금은 삶이 아니라 삶의 질이다. 우리 때는 삶의 질이라는게 없었다. 삶의 질을 확보하려면 첫 번째 필요한게 돈이다. 제가 어느 TV프로에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난 경제적으로 단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단 한번도 불행한 적이 없었다' 진짜로 그거 하나로 살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중요한 게, 돈과 관련돼서 사실 중요한게 돈벌려는 의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돈에 가장 중요한 거는 돈버는 습관이다"며 "아이들한테 돈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줘야 된다. 우리교육은 엉망이다. 의지만 알려주고 자신감만 준다. 돈은 그렇게 흐릿한게 아니다. 돈버는 습관을 알려줘야 된다. 만원을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려줘야 된다.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돈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을 많은 세월이 지나서야 저는 알았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두 번째는 돈과 정반대에 있는 건데 생각하는 것"이라며 "끝없이 우리는 생각해야지 자기 삶을 만들 수 있다. 좀 멋있는 표현으로 성찰이다. 끝없이 자기를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찰에 가장 좋은 방식은 글 공부, 책 읽기"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책이 안 팔리는 나라이다. 최신 조류를 못 따라가는 어른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임 평론가는 "세 번째는 문화예술과의 접촉이다. 나이 40밖에 안됐는데 요즘 유행하는 음악 하나도 모르고 나이 50~60이 됐어도 누구 앞에서 노래 하나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CGV나 메가박스 가서 영화 한 편도 안보고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났는데 미술관이나 전람회 가서 작품하나 안보고 이 사람이 어디가서 삶의 질을 확보하느냐"며 "삶의 질을 확보하려면 문화예술을 놓쳐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제가 동창회 강의 많이 한다. 동창회 강의 가면 재미있다. 누가 성공했는지 누가 자리를 못 잡았는지 알 수 있다. 희안한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중가요 잘 모른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절대 선진국이 아니다. 미국의 조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히 음악평론가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플레이리스트는 너무 뛰어나서 젊은이들이 공유할 정도였다. 클린턴은 뮤지션이다"고 말했다.

 

■ "사장님들이 20대들이랑 대화가 안 통한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임 평론가는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 가면 직급이 높을수록 음악을 많이 안다. 우리나라는 정반대다. 우리나라는 회사들어오면 그때부터 음악 안 듣는다. 사장님들이 20대들이랑 대화가 안 통한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뉴진스와 아이브를 구별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임 평론가는 "저는 근래 인물 중에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오바마 대통령이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을 2016년에 실제로 봤다"며 "실제로 봤는데 너무 잘 생겼고 배우 뺨칠 정도로 잘 생겼다. 키도 1m88cm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누구한테 내놔도 빠지지 않는 지성인이다. 시대의 지성인. 클린턴이 부러워하는 연설가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모든 걸 다 갖췄다. 근데 이것 때문에 오바마를 존경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바마를 존경하는 이유는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아주 곤란하게 흑인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오바마가 코너에 몰린다. 백인 보수 언론 때문에. 언론이 '너 같이 흑인이 대통령되니 이런 사건이 터지는 게 아니야? 너 대통령 돼서 어떻게 할 거야? 말해 봐' 뉴욕타임즈 논설이 이런 식으로 공격했다. 이 때 오바마가 국내에서도 연합뉴스에서 생중계를 했는데 독일에 메르켈 총리도 '힘내라'라고 지원사격을 해줬는데, 오바마가 교회에서 'Amazing Grace' 찬송가를 부름으로 인해 백인 카메라맨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게 미국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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