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카지노

[신재훈의 광고썰전 (173)] 손흥민도 울렸던 신라면, 이세상 모두의 인생을 울리는 라면이 되다

신재훈 입력 : 2024.02.28 05:15 ㅣ 수정 : 2024.02.28 05:15

대한민국 사나이를 넘어 전세계 남녀노소 모두를 울리는 매운맛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마닐라 카지노

image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신라면이 달라졌다. 광고가 달라지고 모델도 달라졌다. 게다가 1986년부터 계속 써오던 브랜드 슬로건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바뀌었다.

 

모델도 박지성, 송강호, 유해진, 최수종, 류수영, 하정우, 박형식 그리고 최근 손흥민 등 대한민국의 난다 긴다 하는 사나이들이 출연했었다.

 

신라면이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슬로건으로 얻은 것은 가장 씩씩하고 참을성 많아 절대로 안 울 것 같은 사나이 마저 울리는 아주 매운 라면이라는 포지셔닝이다. 일관성 있는 장기 캠페인을 통해 매운맛을 라면의 대세로 만들었고 더 나아가 라면의 기준이 되었다.

 

그런 일등공신 슬로건을 바꾼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남성 중심적이던 80년대에는 자연스러웠던 슬로건이 성 평등이 강조되는 현재에는 조금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라면 맛의 표준이 되어버린 지금 대한민국 사나이로 타겟을 한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신라면은 하나의 브랜드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에서 라면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셋째 세계인이 즐겨먹는 신라면에게 있어 매운맛이라는 제품 특성을 넘어 세계인 모두가 공감하는 인류 공통의 가치를 담은 브랜드 슬로건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종합하면 “대한민국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에서 “세계 남녀노소 모두의 인생을 울리는(행복하게 만드는) 신라면”으로 변화된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을 반영한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세계를 울리는”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이러한 필요를 읽을 수 있다.

 

 

[인생을 울리는 농심 신라면 “가족 추억 辛” 편]

 

캠핑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모습이 보이고 아버지의 신라면 송으로 광고가 시작된다.

 

아버지 : 오늘의 미션은 가족추억 쌓기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여 줄게

 

근데 비가 쏟아지네 아들은 말하네

 

아들 : 비 오는 날엔 라면이지

 

로고송 :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이 있다 우리에겐 신라면이 있다

 

아빠 : 농심 신라면

 

타겟 확장과 T.P.O. 확대를 위한 No. 1 브랜드의 전형적인 광고로 남녀노소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즐겨먹은 라면이라는 주장을 공감가게 한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인류 공통의 언어 음악에 담았다.

 

 

[인생을 울리는 농심 신라면 “교환학생 辛” 편]

 

학생증이 보이며 조나단이 부르는 신라면 송으로 광고가 시작된다.

 

조나단 : 어제 서울에 도착한 난 교환학생 학교에 간 첫날부터 다들 묻는다

 

젓가락질 잘하냐 매운 건 잘 먹냐 이거 뭔가 보여줘야겠군

 

로고송 :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이 있다 우리에겐 신라면이 있다

 

조나단 : 농심 신라면

 

대한민국의 신라면은 이제 우리만의 라면이 아니라 인종, 국적을 넘어 세계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라면이라는 주장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인생을 울리는 농심 신라면 “소개팅 辛” 편]

 

소개팅을 나간 여성이 신라면 송을 부르며 광고가 시작된다.

 

소개팅녀 : 소개팅 나가면 난 늘 파스타 알리오올리오만 열심히 먹었네

 

근데 오늘의 분위긴 지금 내 속은 니글니글

 

로고송 :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이 있다 우리에겐 신라면이 있다

 

소개팅녀 : 농심 신라면

 

아무리 폼 나고 우아한 음식을 먹어도 결국 느끼한 속을 달래주는 건 신라면이라는 메시지를 매우 공감가게 표현했다. 소개팅에서 파스타 먹고, 결혼식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집에 와서 니글니글한 속을 달래기 위해 얼큰한 라면 끓여먹던 기억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테니 말이다.

 

 


 

image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