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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의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주목돼...기술과 제품 등 2가지 전략 동시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6.16 15:52 ㅣ 수정 : 2024.06.16 15:54

서강현, 창립 71주년 맞아 국제 철강 불황 돌파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역설
ESG 경영 중 환경 역량 강화가 글로벌 철강시장의 관세장벽 등 돌파해낼 핵심 경쟁력
지난 해 ESG 종합 등급 A...사회(A), 지배구조(B+)보다 환경(A+) 부문 역량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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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한 2023년도 ESG경영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은 현대제철은 특히 환경(E) 부문 역량에 집중해왔다.  2023년의 경우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 등이다. 환경 등급만 따져보면 2021년 B+, 2022년 A, 2023년 A+ 등이다. 

 

사실 환경 역량은 글로벌 철강산업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헤치고 나갈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12월 취임한 서강현(56)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 현대제철 7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제철강 시장에 드리운 불황의 긴 터널을 지적하면서 친환경 역량과 같은 기본적 전략에 충실해달라는 주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강현 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환경의 가치에 발맞춰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효율화를 도모했으며, 이 밖에도 ESG 분야의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철강협회 ‘WSA 지속가능 챔피언’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장벽은 이제 단순한 관세의 차원을 넘어 국가 간 이해관계의 문제로 번지며 글로벌 철강 시장의 수급을 좌우하는 최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사업전략을 이정표 삼아 우리의 힘과 뜻을 모을 때,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현대제철의 정체성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철강 무역 장벽이 두터워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로드맴 실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ESG 경영 중 환경 역량 강화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관세 장벽을 돌파해낼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 사장이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를 통해 긴 불황의 터널에 들어선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나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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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ESG평가 조정 내용 [사진=뉴스투데이]

 

사실 철강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굴뚝 산업의 관행을 벗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 사장이 강조했듯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목표로 고군분투 해왔다. 

 

전 대표이사인 안동일 대표이사는 '2023 ESG 통합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변화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공개했다”며 “이와 함께 지역사회 공헌활동 확대,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 등 ESG 각 부문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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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2050년까지 전기로 프로세스를 강화해 친환경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제철]

 

■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2가지 전략 동시 추진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로 활용 및 수소환원철 기술을 통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저탄소 제품 출시 등 2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는 친환경 공정 기술과 친환경 제품을 모두 확보해 기업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빈틈없는 환경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설비와 고로(용광로) 설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각 1200만t의 쇳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전기로는 전기를 활용해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며 고로는 철광석·코크스·석회석 등을 투입하고 직접 열을 가해 쇳물을 만든다. 이 같은 프로세스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로 가동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은 고로 가동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가지 형태의 제철설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를 구축해 친환경성을 확보하고 있다.

 

복합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기로에서 스크랩(고철)과 직접환원철(고급 철 스크랩의 일종)을 사전 용해(Premelting)해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단계로는 현대제철의 기술력이 반영된 신(新)전기로를 신설 투자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이 약 40% 저감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철 기반 신 전기로를 확보해 탄소중립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전기로의 경우에는 쇳물 생산 시 이산화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완전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또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자강판을 생산·공급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 10월 세계 최초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 판재를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과거 대부분의 자동차강판은 고로를 통해 생산됐으나 친환경 설비인 전기로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는 친환경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객사의 전기로 기반 철강 소재의 요구 증가에 따라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타이어코드강(타이어 형태를 잡아주는 보강 소재)을 기존 고로 제품에서 전기로 제품으로 전환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고부가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저탄소 제품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제품 브랜드도 론칭했다.

 

현대제철은 고객사의 공급망 탄소중립 전환 니즈에 대응하고 저탄소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자 2023년 1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저탄소 제품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공개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저탄소 제품에 해당 브랜드가 붙어 글로벌 시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저탄소 제품 180만t 공급 체계를 구축한 뒤 생산 능력을 2027년 400만t, 2030년 500만t 수준으로 지속 늘려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저탄소 고품질 제품 공급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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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임직원들이 당진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 사회적 활동 및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도 드라이브 걸어

 

현대제철은 제철소가 자리잡은 충청남도 당진 인근서 꾸준한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교육복지 우선 대상 지정 학교(당진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 기부 활동으로 2018년 생존수영 수업, 2019년 생활요리 학습 및 도시락 지원, 2021년 미술놀이를 통한 심리치료, 2022년 탄소중립 교육 ‘자연아 놀자’, 전래놀이를 통한 관계형성, 진로체험(철강공학교실, 스피치교육, 드론촬영교육, 진학솔루션상담, 직업체험) 등을 전개했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교육 관계기관과 함께 양질의 맞춤 수업과 교육지원을 통해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구성된 임직원 자율봉사단은 지역 문화유적 가꾸기와 환경보호를 위한 바다 및 하천정화 활동, 연탄나눔 활동, 명절 나눔 봉사, 무료식사 제공 등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당진제철소의 경우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직원들의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투명성도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

 

현대제철 이사회는 총 9명의 이사진(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이사의 55%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의사결정 전문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인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으며, 해당 전문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해 이사회 경영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독립성과 활동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자 전문위원회 의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는 회사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의 모든 이사는 주주총회에서 개별 안건으로 상정해 선임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로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현대제철 외 2개 이상 다른 회사의 이사·집행임원·감사로의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이사회 선임 역시 전문성, 다양성을 전적으로 고려해 진행된다.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2-3조(이사의 자격 및 독립성)를 고려해 △기업 경영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진 자 △금융·경제·경영·법률·회계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풍부한 자를 이사진으로 선임해 전문성 확보한다. 

 

이사회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서는 제2-4조(이사의 선임 및 후보 추천)를 고려해 △이사 선임 시 성별·연령·국적·경험 및 배경 등의 요소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자격으로 선임해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권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현대제철은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구성함으로써, 폭넓은 시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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