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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6월은 정원의달,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 떠나자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20 05:46 ㅣ 수정 : 2024.06.20 05:46

한국관광공사, ‘정원별곡’ 테마로 6월의 가볼만한 여행지 5곳 선정
화개정원, 토피아랜드, 바우정원, 유구수국정원, 제주생각하는정원 등
지역 역사‧정원을 만든 사람 이야기를 중심으로 특별한 가족여행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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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스트레스에 지친 관광객이 경남 남해 토피아랜드의 편백숲에서 해먹 체험을 하고 있다. 편백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편안한 휴식은 직장인의 정신건강에 이롭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6월은 가족과 함께 정원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달이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다 보면 유서 깊은 지역의 전설과 정원을 만든 장인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탁 트인 바다를 눈  앞에 두고 가족과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보고, 싱그러운 꽃내음에 취해 직장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관광공사)는 ‘정원별곡’을 테마로 6월에 가볼한만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정원이라면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조경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을 것이다.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이달의 여행지는 ‘강화 화개정원(인천 강화)’, ‘남해 토피아랜드(경남 남해)’,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전남 화순)’,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충남 공주)’, ‘제주 생각하는 정원(제주 제주시)’ 등 총 5곳이다. 

 

정원을 가꾼 사람들의 독특한 이야기와 마을마다 숨어있는 오래된 전설이 가득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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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위치한 화개정원은 구석구석 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6·25 전쟁에서 숭고한 목숨을 잃은 국군장병의 넋을 기리는 화개산전망대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훈의 달인 6월에 가족과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화개산 오색 꽃그늘이 화려한 '강화 화개정원'

 

화개정원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화개산 기슭에 조성한 정원이다. 민통선 안쪽 교동도를 체감할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6·25전쟁이 있었던 유월에 한층 의미 있다. 정상부 화개산전망대 스카이워크는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끝이 북한 땅이라 뭉클하다. 그럼에도 남과 북의 바다는 철책이 없어 한데 어울려 흐른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유월의 화개정원은 푸른 쉼터이기도 하다. 다섯 가지 정원에 식재한 약 18만 본의 식물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이맘때는 장미와 수국이 반긴다. 멍때리기 존(구역)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선베드(누워서 태양등을 쬐는 침대), 해먹(그물침대) 등을 설치하고 그늘막을 드려 바다를 보며 멍하니 머물기 좋다. 모바일 스탬프(도장) 미션도 재미나다. 화개산을 상징하는 솥뚜껑 조형물 8곳 가운데 6곳을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정상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전망대가 목적인 이들에게 제격이다. 

 

금풍양조장은 3대를 이어오는 양조장이다. 가벼운 시음과 체험도 가능하다. 약석원은 강화 약쑥을 활용한 좌훈 체험관이다. 두 곳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강화의 웰니스 여행지다. 서쪽 해안의 계룡돈대는 한적한 쉼터로 일몰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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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인 경남 남해의 토피아랜드는 600여점의 토피어리 작품과 남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한국의 가위손이 만든 바다 위의 정원, 남해 토피아랜드

 

정원의달 6월에 가족과 함께 각양각색의 나무 캐릭터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 남해의 명소로 떠오른 토피아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다. 토피어리는 나무를 다듬어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토피아랜드에서는 무려 600여 점의 토피어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룡, 거북이, 오리 가족 등 귀여운 동물은 물론 뽀로로, 라바, 포비 같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금방이라도 칙칙폭폭 달려갈 것 같은 기다란 기차는 아이들이 환호하고, 거실 테이블과 소파 작품은 엄마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초록의 정원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토피어리 정원 위쪽에는 울창한 편백숲이 있다.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빼곡한 편백숲으로 들어서면 푹신한 빈백(Beanbag‧자유롭게 변형되는 의자)과 아늑한 해먹이 지친 몸을 잡아끈다. 널따란 평상은 가벼운 도시락을 싸 와 소풍을 즐기기 좋다. 편백나무 사이로 맨발 산책로가 나 있고, 에센스 오일이 첨가된 특별한 족욕체험도 가능하다.

 

가까운 거리에 꼭 둘러봐야 할 남해의 명소들이 지천이다. 차로 15분이면 독일마을에 닿는다. 마을 입구에서 메인광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따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마을 위 전망대에 서면 이국적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300년 전에 조성된 물건리방조어부림은 신비로운 숲과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360°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보물섬전망대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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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이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의 유량을 조절하는 무등산 바우정원의 수평계곡에서 6월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자연과 버려진 것의 재발견,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흔한 바윗돌이 수천 년의 역사가 되고, 폐품인 쇳덩이와 버려진 나뭇조각이 생명력 가득한 작품이 되는 곳. 5만여 평 규모의 전남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은 걸음마다 상상력이 발휘되는 전라도 제11호 민간정원이다. 이곳의 수목(樹木)은 안목 있는 주인을 만나 참모습을 발휘한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설립자 안국현 대표의 인생 작품이기도 하다. 정원, 건축, 공연문화, 휴양, 체험, 교육, 치유 등의 공간으로 결실을 보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정원의 쉼터이자 핫플레이스인 ‘수만리 커피’에서 출발해 바우정원의 핵심만 가볍게 돌아보는 코스는 40여 분, 큰 원형을 그리며 편백숲 트리하우스와 수평계곡까지 전체를 살펴보는 것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끼정원, 쑥부쟁이 갤러리, 벼락바우, 노루잠자리, 고래눈물바우 등 센스 있는 작명에 호기심이 절로 생긴다. 바우정원은 버려진 물건이 ‘임자’를 만나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정원이자, 은근과 끈기, 지붕과 산의 곡선을 곳곳에 담아낸 한국미 넘치는 정원이다. 

 

화순의 또 다른 힐링코스는 만연저수지를 품은 동구리호수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이다. 고택문화체험 공간으로 변모한 양참사댁과 화순4경으로 꼽히는 고인돌 유적까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화순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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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수국, 목수국, 앤드리스서머, 핑크아나벨 등 2만여 본의 수국을 선보이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친환경 생태 정원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유구천의 유구한 자연과 만나는 생태 정원,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백제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살아 숨 쉬는 충남 공주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도시로 유명하다. 요즘엔 공주시 북서쪽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 덕분에 친환경 생태 정원으로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위치한 유구천은 공주시가 복원한 1급수 청정 하천이다. 총 4만3000㎡(약 1만3000평) 면적의 유구천 수변공간에 에나멜수국, 목수국, 앤드리스서머, 핑크아나벨 등 약 20여 종 2만여 본의 수국을 심어 중부권 최대 수국단지로 거듭났다.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지난해 8만여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여름 축제임을 입증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인근에 조성된 유구벽화거리도 함께 방문해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유구 지역의 모습을 벽화로 감상할 수 있다. 

 

백제 시대 웅진도읍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성곽으로 당시 수도였던 공주(웅진)를 지킨 공산성(公山城)은 금강을 낀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는 조망 명소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 시대의 화려함을 상상할 수 있는 충청권 대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시대 문화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청정한 자연과 고고한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공주에서 초여름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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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생각하는 정원의 모습. 여름철 성수기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정원보다는 한적한 6월의 정원이 지역의 역사와 정원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충분한 휴식을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멈춤과 완보로 만나는 '제주 생각하는 정원'

 

생각하는 정원은 어떤 것도 모방하지 않은, 순수 제주형 한국 정원임을 내세운다. 한국산 수종을 심고 돌담과 오름을 표현해 제주와 한국을 담았다. 모든 것은 스스로를 농부라 부르는 성범영씨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68년 매입한 부지에 홀로 황무지를 개간해 밀감나무와 정원수를 심고 돼지와 소도 키웠다. 가축을 키우는 것이 성격에 맞지 않아 모두 처분한 뒤에는 나무에만 전념해 지금의 분재 정원을 만들었다. 1992년에는 한경면의 권유로 관광지로서 처음 문을 열었다.

 

생각하는 정원이 내세우는 주제는 평화다.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귓가에 들리는 새소리, 물소리, 잔잔한 음악 소리와 어우러지는 초록의 풍경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정원은 5개의 연못과 어우러진 9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로에서 만나는 평면적인 풍경과 동산이나 전망대에서 보는 입체적인 풍경을 함께 감상해 보자. 체험 프로그램으로 맷돌 커피‧블랙푸드 통곡물 음료 만들기와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싱잉볼 명상을 운영한다. 오리지널 싱글빈으로 맛보는 세계 3대 커피와 제주 로컬푸드도 준비돼 있다.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원시림 곶자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숲속 산책로 외에도 독채 숙박 시설, 족욕카페 등 부대시설과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제주도는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꼽힌다. 오설록티뮤지엄은 드넓은 녹차밭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 공간, 예쁜 포토스폿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5개의 탐방코스로 구성돼 있어 취향과 시간에 맞춰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다. 고사리와 종가시나무가 가장 많이 자생하며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멸종위기종 개가시나무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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