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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퇴직연금 전년比 17%↑…미래에셋證 적립액 선두·삼성證 최고 증가율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25 08:32 ㅣ 수정 : 2024.01.25 08:32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證, 적립금 증가율 20%대
KB證, IRP 54%↑…NH證 DC 증가율 全업권 선두
“중장기 제도·투자행동 ‘高수익’ 추구로 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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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적립액이 전년 대비 약 17% 성장했다. 이는 은행과 보험사를 제치고 금융업종 내 최고 증가율이다.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적립액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DC)형에서 증가율 선두를 차지했다.

 

■ 증권사 적립금 87조원…IRP 증가율 40% 육박

 

2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퇴직연금(DB·DC·IRP) 적립액은 총 86조7397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80조5570억원 대비 7.67%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2년 말(73조8467억원)보다 17.46%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은행(15.94%)과 보험사(7.12%)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금융사 퇴직연금 적립금(378조357억원) 중 증권사가 차지한 비중은 22.94%로 전년(22.26%) 대비 0.6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52.39%)은 0.89%포인트 증가했으나, 보험사(24.67%)는 1.57%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IRP가 전년 대비 39.58% 증가한 22조1888억원이 적립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은행과 보험사의 IRP 적립금은 각각 29.02%(49조3946억원)와 17.41%(4조352억원) 늘어났다.

 

확정기여(DC)형은 전년보다 31.53% 늘어난 20조857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확정급여(DB)형은 43조6936억원으로 증권사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3.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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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미래에셋證, 업계 유일 20조원 적립…증가율 1위는 삼성證

 

가장 많은 퇴직연금을 적립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23조7473억원이 모이며 증권업계 중 유일한 20조원대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20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사 중 6위에 자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금 적립금(9조3700억원)까지 모두 합쳐 지난해 말 기준 33조1173억원의 연금자산을 적립했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부문 본부장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미래에셋증권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목표로 하는 연금 포트폴리오 설계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 자산에 효율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률과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현대차증권(16조7427억원)과 한국투자증권(12조9600억원), 삼성증권(12조78억원) 등 3개사가 나란히 10조원대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금융사 순위에서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조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적립한 증권사 중 지난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2022년 말 9조4727억원에서 지난해 말 26.76% 증가한 12조78억원의 적립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이 5조2244억원에서 24.41% 늘어난 6조4997억원을 모아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21.53%) △한국투자증권(20.10%) △대신증권(16.94%) △신한투자증권(15.65%)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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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KB證, IRP 전년比 54% 급증…NH투자證, 全 금융권 DC 증가율 선두

 

퇴직연금 유형별로 IRP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의 IRP 적립액은 2022년 말 7697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846억원으로 53.90% 증가했다.

 

그 뒤로 △NH투자증권(49.19%) △한국투자증권(44.62%) △신한투자증권(43.68%) △삼성증권(40.76%) 등이 40%대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래에셋증권(36.89%) △대신증권(35.35%) 두 곳이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DC형에선 NH투자증권이 2022년 말 925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3323억원으로 44.02% 증가해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시장 증가율 18.77%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 금융권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DC형 적립금 성장 배경으로 퇴직연금 플랫폼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계좌개설 시 비대면 간편 인증을 도입해 가입자격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고, 모바일 연동 링크(URL)나 QR코드 등을 통한 비대면 퇴직연금 계좌 개설과 타사계좌 이전, 상품매매 등을 간편화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

 

홍국일 NH투자증권 퇴직연금컨설팅본부 대표는 “NH투자증권은 경쟁력 있는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 확대와 퇴직연금 고객 니즈에 맞춘 솔루션 제공, 고객 편의를 최우선한 플랫폼 강화 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다.

 

NH투자증권에 이어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42.15%와 40.22% 증가해 40%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로 △KB증권(32.95%) △한국투자증권(29.44%) △미래에셋증권(29.34%) △하나증권(28.3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고수익 추구 투자자 증가세…증권가 서비스·부서 개편 박차

 

이처럼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고수익을 노리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공격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원리금 비보장형 IRP의 1년간 수익률 1위는 18.26%를 거둔 유안타증권이 차지했다. 또 상위 5위권에는 전체 2위인 광주은행(17.66%)을 제외하고 한국포스증권(17.04%)과 삼성증권(16.64%), KB증권(15.35%)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원리금 비보장형 DC형의 경우 1~3위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다. 현대차증권이 17.16%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16.93%와 16.68%의 수익률을 거뒀다.

 

증권사들도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부서를 개편하거나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MP 구독’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퇴직연금 편의성을 제고했다. MP 구독 서비스는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모바일로 받고 간편히 매수하는 구독형 서비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기존 WM사업부 산하였던 퇴직연금컨설팅본부를 올해 리테일 사업총괄 직속으로 편제하고 기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증권도 퇴직연금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적립금 의존도 개선과 수익 다각화 작업에 착수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IRP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적립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2022년 처음으로 생명보험사의 퇴직연금 점유율을 웃돌았다”며 “은행과 증권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권 및 퇴직연금 제도별로 보면 은행의 IRP 적립금과 증권사의 DC형 및 IRP 적립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DC형과 IRP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 운용 비중은 각각 평균 49%와 47%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개인이 운용하는 DC와 IRP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퇴직연금 제도와 투자자 행동이 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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