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주말 드라마의 대세로 자리잡았던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회 24.85% 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tvN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했던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 넘은 것이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공식 소개는 다음과 같다.
[“세기의 결혼… 세기의 전쟁?” 퀸즈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
사실 시청자를 중독시킬 검증된 모든 장르의 무기들로 중무장한 “휴먼 버라이어티 코믹 복수 스릴러”라 정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새로울 것 없는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기를 얻은 비결이 뭘까?
우선 김수현과 김지원 두 남녀 배우의 드라마 속 주인공과의 싱크로율 100%의 실감나는 연기를 들 수 있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드라마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악의 축인 모자 빌런 이미숙과 박성훈의 변화무쌍한 표정 연기는 섬뜩하리만치 인상적이다. 바보 홍수철과 사기꾼 천다혜, 철부지 고모 홍범자와 시골총각 영송, 퀸즈그룹 직원들 용두리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캐미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더해 박지은 작가와 함께 한 이전 드라마 출연자들의 카메오 출연 또한 추가적인 재미를 더했다.
1~8회 동안 김수현을 감시하던 고규필과 임철수는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김지원 측 이혼변호사로 출연한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의 송중기를 비롯 백현우의 정신과 의사 오정세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희의 친구로 출연했던 만화방 주인 홍진경과 만화방 단골로 나온 두 백수 콤비 조세호와 남창희 3총사도 15회에 탐정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김지원에게는 전성기를, 김수현에게는 부활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 시작과 함께 많은 광고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광고 모델 계약을 했다. 그 중 현재 제작을 마치고 온에어 된 광고 몇 편을 소개하겠다.
[처음처럼 x 김지원 - 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 편]
아침에 잠이 깬 김지원이 머리를 묶고 시간이 흘러 술집에서 소주를 흔든다. 구교환의 나레이션에 맞춰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며 즐기는 김지원의 모습이 보인다.
구교환 : 잘 살고 있지?
같이 흔들고 같이 축하하고 / 때론 즐겁고 또 순수했던 / 우리의 모든 순간을 난 변함없이 기억해 / 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 / 변함없는 부드러움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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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리고 김지원이 잠에서 깨고 “미라클 모닝”이라는 메모가 보인다.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라는 자막과 함께 요리하는 김지원의 모습이 보인다. “셀프 인테리어 도전”이라는 자막이 보이며 김지원이 직접 페인드를 칠한다. “필름카메라 배우기”라는 자막이 보이며 사진을 찍고 인화된 사진을 벽에 붙이는 김지원의 모습이 보인다.
김지원 : 일상의 작은 다짐도 평생의 큰 꿈도
중요한 건 해내는 것보다 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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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광고 모두 드라마를 연상할 수 있는 카피와 스토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더 주목할 것은 드라마의 주제와 키 메시지를 광고의 공감을 높이는 감성코드로 영리하게 활용 했다는 점이다.
물론 “눈물의 여왕” 팬으로서 광고주와 대행사에 서운한 것은 있다.
“백현우는 어디 가고 왜 홍해인 혼자야?”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